지구상에서 남과 북이 갈라져 이념대결을 이루고 있는 나라는 바로 우리 대한민국 하나뿐이다. 북한은 가장 대표적인 폐쇄 집단이다. 세계는 요즘 민주화의 바람으로 지구가 뜨겁다. 20여년 공산주의의 종주국인 소련의 고르바조프는 이념의 변화와 개혁을 선도하였고, 엘친 대통령은 소수민족들에 대한 독립을 선언 해 주었다.
얼마 전 아프리카 북부의 작은 나라 튀니지에서는‘쟈스민 향’이라는 명분으로 민주화의 향내를 갈망하는 혁명이 일어났다. 이것이 이집트 혁명의 도화선이 되었고, 주변의 알제리, 에멘, 요르단 등 몇몇 국가에서도 변화와 개혁의 민주화 바람을 일으켰다.
인간은 누구나 구속과 통제보다는 자유를 원한다. 하고 싶은 말과 행동, 먹고 싶은 음식과 갖고 싶은 물건, 모두가 인간의 욕망이다. 요즘 젊은이들이 갖고 싶은 욕망의 물건은 ‘스마트폰’ 일 것이다. 스마트 폰은 주머니 속의 PC요 핸드폰이다. 이러한 통신 기구는 언어전달과 정보 전달의 수단이 되는 매개체로서 상대에 대한 정보수집의 도구가 되기도 한다.
아프리카의 민주화를 부르짖는 혁명 국가들은 모두가 통신의 도구를 통한 개방에 자극을 받고 점 조직의 네트워크를 형성하여 연락을 주고받으면서, 정보를 제공하고 국민들의 마음과 조직을 움직이며 혁명의 계기를 만들었다고 볼 수 있다.
그 도구가 바로 인터넷이요 휴대폰과 스마트폰이다.
전 세계에서 정보통신이 가장 발달한 나라 또한 바로 우리 대한민국이다. 인터넷의 보급이나 휴대폰 생산과 판매량도 세계1위를 차지하고 있다. 그런데 북한은 어떠한가? 봉쇄된 우물 안의 개구리 집단, 철의 장막 감옥이다. 북한은 10만 명의 골수당원이 주민을 통제하며, 휴대폰을 이용하는 사람은 충성당원 30만명 밖에 안 된다고 하니, 정보 부족의 농아(聾啞)들의 집단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국내외 언론을 통해 접할 수 잇는 북한의 모습은 식량이 모자라 국민들은 아사(餓死)하고, 중국으로 탈북을 하며, 화폐개혁이 실패해 물가는 치솟고, 정치 세습을 이뤄야 하는 현실에서 민주화는 너무나 멀어 보인다.
햇볕정책으로 포용과 달램도 해 보고 조건과 제시로 억압도 하니까, 요즘에 와서는 대화를 하자고 아부를 떨고 있은 듯 변화를 보이더니 역시 대화는 안 통하고 회담을 결렬시키면서, 온갖 억측 주장으로 그 결과를 우리 남측에 떠넘기고 있으니 참으로 안타깝고 불쌍하고 답답하기만 하다. 백성들은 배고파 죽어가며 아우성인데, 김정일은 “내 배가 부르니 남의 배도 부를 것”이라 생각하고 있는 것인지.
세상의 설음 중 가장 큰 설움이 배고픈 설움이라 했다. 문제는 간단하다. 개혁과 개방이다. 그 개방은 정보의 전달과 공유이다. 그 수단이 바로 인터넷과 휴대폰의 보급이며 나아가 스마트폰을 보내는 일이다. 우리의 민간단체에서는 북한의 개방을 이루기 위한 정보제공의 수단으로, 전단지를 만들어 고무풍선을 통해 날려 보내는데 반해, 북한의 위정자들은 이것을 제일 싫어한다고 한다. 역시 남한의 현실을 봉쇄하는 길만이 위정자 10만 명이 살아가는 길이며, 정권 유지의 수단이 되기 때문일 것이다.
인간의 욕망은 똑같다. 누구나 돈 많고 배부르며 지위와 명예가 높고, 건강하며 행복하게 생활하는 것이다. 아무리 짓밟고 억압을 해도 죽지 않고 돋아나는 것이 ‘자유와 정의’라는 풀이다. 자유가 없는 집단은 존재할 수가 없고, 정의가 수반되지 않는 권력은 오래가지 못한다는 사실이다. 사막의 나라 아프리카에도 민주주의의 씨앗이 싹 터오는데, 우리의 북녘 땅에도 과연 민주화의 봄은 오려는가! 언제쯤 민주화의 싹이 터, 동족간의 왕래와 대화는 물론 자유의 봄바람이 불어 올 것인가? 남한의 국민들은 학수고대하고 있다. 이세재 칼럼니스트·평생교육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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