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이천 등 6곳 침출수에 구제역 바이러스 음성"

경기도는 여주, 양평, 이천 등지의 구제역 가축 매몰지 침출수에 구제역 바이러스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8일 밝혔다.

서상교 도 축산과장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지난 16일 여주, 양평, 이천지역 매몰지 6곳의 침출수를 국립수의과학연구원에 검사 의뢰한 결과, 모두 바이러스가 없는 '음성'으로 나왔다"며 "우선 이곳에서부터 침출수를 추출하겠다"고 말했다.

도가 바이러스 검사를 의뢰한 곳은 이천시 대월면(돼지 2천942두 매몰)과 설성면(돼지 5천두 매몰), 여주군 능서면(젖소 74두 매몰)과 대신면(돼지 1천491두 매몰), 양평군 강하면(젖소 46두 매몰)과 개군면(돼지 1천142두 매몰) 등지다.

표본 조사가 시행된 매몰지는 지난해 12월28일부터 지난달 18일까지 가축을 매몰해서 한 달 이상 부패가 진행된 지역으로 이중 양평군은 팔당특별대책지역 1권역에 속한다.

도는 다음주 이들 6개 지역에서 침출수를 추출해 분뇨처리장으로 옮겨 폐수처리하기로 하는 등 구제역균이 없음이 확인된 매몰지에서 먼저 침출수 추출작업을 할 계획이다.

또한 대량으로 가축이 매몰돼 환경오염 우려가 큰 지역에서는 구제역 검사를 생략한 채 구제역 바이러스가 죽도록 침출수에 약품을 처리하는 방식을 병행하기로 했다.

다만 약품만으로 침출수를 처리할 때도 강한 독성때문에 약품을 섞거나 이송하는데 어려움이 있어 한번에 처리하는 용량이 제한적이어서 침출수 추출 작업은 꽤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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