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 진위천 유역 조사… ‘공업용수’ 등급도 나와
경기남부권 주요 하천인 황구지천과 오산천, 진위천 등의 수질오염이 심각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16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지난해 6월부터 지난달까지 총 33차례에 걸쳐 황구지천 3곳, 오산천 4곳, 진위천 4곳 등 진위천 유역 11개 지점에 대한 수질조사를 벌였다.
조사 결과 황구지천의 경우 평균 BOD(생물화학적산소요구량)가 ‘약간 나쁨’ 등급인 7.9㎎/ℓ로 나타났으며, 오산천은 ‘약간 나쁨’ 등급인 5.5㎎/ℓ, 진위천은 ‘보통’ 등급인 4.6㎎/ℓ로 조사돼 도내 다른 하천에 비해 수질오염 수준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황구지천 및 오산천으로 하수처리장의 방류수가 유입되는 지점의 수질은 “나쁨(Ⅴ)” 등급으로 나타나 하수처리장 방류수의 수질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나쁨 등급(10㎎/ℓ 이하)은 과량의 용존산소를 소모하는 오염물질이 있어 물고기가 드물게 관찰되는 빈곤한 생태계를 의미하며 특수한 정수처리 후에도 공업용수로밖에 사용할 수 없는 수질 상태를 말한다.
이들 하천은 모두 국가하천으로 황구지천과 오산천은 각각 의왕 왕송저수지과 용인 이동저수지에서 발원해 평택 진위천에서 만나 평택호로 흘러간다.
이들 하천이 속해 있는 진위천 유역은 지방하천 41개 유역을 포함하고 있으며, 수원·용인·화성·군포·오산·의왕·안성·평택 등 8개 시에 걸쳐 전체 면적이 733.9㎢에 달한다.
도 관계자는 “내년 1월부터 진위천 유역 8개 지자체에 수질오염총량관리제가 적용됨에 따라 수질조사를 벌였다”며 “진위천 유역은 경기 남부의 대표하천인 만큼 내실있고 체계적인 관리를 통해 수질을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05~2009년간 도 보건환경연구원의 진위천 유역 수질분석에서도 총질소 농도가 상류 2.612㎎/ℓ, 중류5.835㎎/ℓ, 하류 8.911㎎/ℓ로 나타났으며 총인 농도는 상류 0.051㎎/ℓ, 하류 0.629㎎/ℓ로 측정돼 수질오염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박성훈기자 pshoon@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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