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2013년 전국체전 北선수단 참가 추진”

4·25체육단장 긍정적 답변… ‘분단이후 처음’ 귀추 주목

인천시가 ‘2014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전초전 성격으로 치뤄지는 오는 2013년 제94회 전국체전에 북한선수단 참가를 적극 추진하고 나서 성사여부에 귀추가 주목된다.

 

중국 윈난성(雲南省) 쿤밍(昆明)시 홍타스포츠센터에서 열리고 있는 ‘2011인천평화컵 국제유소년축구대회’ 주관차 중국을 방문하고 있는 인천유나이티드와 인천시 관계자는 “이 대회에 참가하고 있는 북한의 4·25체육단 관계자들과 자연스러운 접촉을 통해 오는 2013년 열리는 전국체전에 북한 선수단 참가여부를 타진한 결과 긍정적인 답변을 들었다”고 16일 밝혔다.

 

북한의 4·25체육단은 북한군 소속으로 북한 스포츠에 막강한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대회에는 지난 1976년 몬트리올올림픽 8강 주역으로 북한 스포츠계에서 탄탄한 인맥을 자랑하고 있는 4·25체육단의 박정훈 단장이 직접 참가하고 있어 북한 선수단의 전국체전 참가에 대한 기대감을 밝게 해주고 있다.

 

지난 2004년 전국체전과 지난 2005 전국장애인체전때 충북도가 나서 북한 체육계 인사들과 접촉, 북한의 전국체전 참가를 추진했지만 무산됐었다.

 

시는 이에 따라 통일부로부터 오는 2013년 열리는 전국체전에 평양선수단 참가허가를 받아 북한 측에 대회 참가를 공식 요청하기로 하는 등 북한과의 체육 교류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북한 선수단이 전국체전에 참가할 경우 분단 이후 최초로 북한 팀이 전국체전에 참가하는데다 ‘2014 인천아시아경기대회’ 북한과의 공동 개최 및 단일팀 구성 등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창수기자 cskim@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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