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6명 ‘특별한 졸업식’ 방과후 미군 영어수업 효과 외고영재교육원 합격 등 쾌거
최북단 비무장지대에 위치해 있으면서 한때 폐교 위기에 놓였던 대성동초등학교가 명문학교로 떠오르고 있다.
16일 졸업하는 6학년 학생이 비록 6명이지만 김용준군(13)이 고액의 사교육을 받고도 입학이 어려운 고양외고 언어영재교육원에 합격하는 등 학생들의 실력이 몰라보게 좋아졌기 때문이다.
4학년때 이 학교로 전입한 김군을 비롯한 나머지 졸업생 5명도 모두 평균 이상의 성적이다.
이 학교는 소수 정예교육으로 학생들은 매일 오후 2시50분 정규수업이 끝나면 4시10분까지 원어민 영어교육은 물론 국악, 무용 등 다양한 특기적성 교육을 무료로 받는다.
방과후 수업은 모두 실력을 갖춘 전문 강사가 초빙돼 진행하며 영어의 경우 주당 4시간의 원어민 교사의 지도 외에 미군이 매주 화·목요일 학교를 방문해 1시간씩 수업을 진행한다.
대성동초교가 일류 학교로 발돋움하기 시작한 것은 200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비무장지대(DMZ)에 위치한 대성동마을의 어린이들만 다니던 곳이었지만 학생 수가 급격히 줄면서 민간인통제구역 밖에 거주하는 어린이들의 전입을 받아들였다. 전입 경쟁률은 5대1을 기록하면서 고양·파주지역 학부모들로부터 관심을 받았다.
이 같은 결과 대성동 초교 입학을 위해 대기하는 학생이 한때 전교생(30명)의 절반을 넘기도 했다. 이 학교는 유엔군사령부(유엔사)와 협약에 따라 전교생이 30명으로 제한됐다.
파주=고기석기자 koks@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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