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여론 확산… 안 군수, 문광부에 공식 요청키로
<속보>강화군이 프랑스에서 반환받는 외규장각도서의 강화 보전을 주장하고 있는 가운데(본보 15일자 1면), 외규장각도서를 강화에 보전해야 한다는 여론이 각계각층으로 확산되고 있다.
안덕수 군수는 다음달 정병국 문화관광체육부를 방문, 정 장관에게 외규장각도서의 강화 보전을 공식 요청할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외교통상부가 프랑스 정부와 맺은 외규장각반환 협정문에 보전 장소가 명시된 만큼 외규장각도서를 강화로 변경, 보전하기가 쉽지는 않다”며 “그래도 가만히 앉아 강화의 소중한 문화재를 빼앗길 수는 없다”고 말했다.
김형우 강화역사문화연구소장은 15일 “문화재는 자리를 옮기면 본래 가치를 잃는다”며 “외규장각도서는 원래 있던 자리로 돌아오는 게 가장 좋다”고 말했다.
김송원 인천경실련 사무처장도 “145년 전 프랑스 해군이 약탈한 외규장각도서 296권이 강화가 아닌 서울에 전시·보관되는 건 강화 입장에선 소중한 문화재를 2번 약탈당하는 것과 같다”며 “문화재 반환의 역사적 의미를 살리기 위해서도 외규장각도서는 강화로 돌아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외규장각도서를 강화에 보전하기 위한 구체적인 움직임도 시작됐다.
시의원들은 다음달 10일로 예정된 임시회가 개원하면 외규장각도서 강화 보전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채택할 예정이다.
안영수 시의원(무·강화)은 “이번에 반환되는 외규장각도서는 있던 곳으로 돌아 오는 게 문화재 반환 취지에도 맞다”며 “시의회와 지역 국회의원 등 지역사회가 힘을 모아 외규장각도서가 강화로 돌아올 수 있도록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이창열기자 trees@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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