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직선화구간 연결허가 관련… 市 “명분대신 실리”
인천시가 기존 경인고속도로 직선·간선화 사업에서 ‘경인고속도로’라는 명칭 사용을 포기했다.
그러나 시가 최근 국토해양부에 “경인고속도로 직선화 도로는 ‘청라지구 진입도로’로 명칭을 변경하는 등 향후 ‘경인고속도로’라는 명칭을 공식적으로 사용치 않겠다. 현재 경인고속도로는 존치시키겠다”는 입장을 공식 전달, 불씨는 여전히 남았다.
13일 시에 따르면 지난 2004년부터 경인고속도로를 경제자유구역 청라지구까지 잇는(길이 7.4㎞) 직선화사업과 경인고속도로 서인천IC~가좌IC 5.7㎞ 구간에 대한 관리권을 국토해양부로부터 넘겨받아 일반도로로 바꾸는 간선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국토해양부가 직선화 구간의 경인고속도로 연결허가를 ‘경인고속도로 직선화 명칭 사용 금지’와 ‘향후 경인고속도로 관리권 이관 포기’ 등에 대한 확약을 요구하며 반려하자 시는 이처럼 결정했다.
시는 경인고속도로 명칭을 포기하며 국토해양부와의 협상에서 1보 후퇴하는 대신, 연결 허가를 받아내 루원시티사업 등에 힘을 싣겠다는 전략이다.
하지만 앞으로 경인고속도로 관리권 이관을 요구하지 말라는 국토해양부의 요구에 대해선 “현재 고속도로 기능을 유지하겠다”고 애매하게 답변했다.
당초 경인고속도로를 지하화하는데 건설비가 1조2천억원에 육박하는만큼 당장은 고속도로를 존치시키지만, 서울제2외곽순환고속도로가 개통되는 오는 2016년 간선화사업을 재추진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시는 이와 함께 청라지구 진입도로와 연계된 루원시티사업은 다음달까지 용도 변경 등 계획 변경을 마무리하고, 우선 시급한 인천지하철2호선 공사를 위해 이 구간 공가 철거를 진행하는 등 연내 공사를 착공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국토해양부에 대해선 고속도로 연결에 따른 명분을 주는 대신, 시는 연결 허가를 받는 실리를 택한 것”이라며 “경인고속도로 연결허가가 나는대로 루원시티사업을 확정하는 등 본 궤도에 오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민우기자 lmw@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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