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시와 (사)한국영화감독협회(이하 협회)가 지난 2006년부터 공동으로 주최해온 “이천춘사대상영화제”가 수년이 지났지만 시의 전반적인 관리감독 소홀과 부실한 운영으로 정착을 못한채 존폐 위기에 처했다.
뿐만 아니라 영화제 관련 관계자들이 최근 보조금과 협찬금 횡령 혐의 등으로 경찰조사를 받고 있어 춘사대상영화제의 총체적 행정 난맥상을 보이고 있다.
이천시와 협회는 지난 2006년 12월 18일 향후 10년간 춘사대상영화제 공동주최를 위한 상호 협약서를 체결하고 해마다 이천시 설봉공원 대공연장 에서 개최해 오고 있다.
지난해는 9월14일부터 18일까지 5일간 도비 3억원과 시비 2억5천만원등 5억5천만원의 예산을 들여 설봉공원 대공연장에서 화려하게 개최됐다. 그러나 행사가 끝난 5개월째 접어들고 있지만 옥외광고비와 홍보비등 6천여만원이 지급 되지 않고 있어 해당 업체의 불만을 사고 있다.
협약서 제7조 내용에 따르면, 총사업비 정산에 있어 이천춘사영화제 개최에 따른 총사업비에 대해 전문경영회계연구원을 통한 사후원가검토조건부방식에 의거 정산한후 사업종료일로부터 30일 이내에 협회가 시에 사후원가검토정산서를 제출 최종 산출내역서를 토대로 정산토록 규정 하고 있음에도 현재까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뿐만 아니라 제8조에는 사업종료 후 공개 평가보고회를 개최해 사업의 문제점 및 개선점을 도출시켜 행사에 반영해 나간다고 하고 있으나 이역시 이루어 지지 않고 있다.
협약서 내용에는 또 조직위원회 업무분담 및 사업과 관련, 이천시 관내 홍보 및 옥외광고(육교.현수막.배너 등)와 관련한 사항은 이천춘사대상영화제 조직위원회에 위임토록 규정 하고 있지만 이마저 이루어 지지 않고 있어 관리감독을 철저히 해야할 이천시가 직무를 유기했다는 의혹마저 제기되고 있다.
앞서 지난 2007년 개최된 제15회 영화제를 둘러싸고 보조금 사용에 대한 투명성 의혹이 제기돼 다음해인 2008년 이천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운영비를 부절적하게 사용한 사실이 드러나 협회는 4934만5천여원의 보조금을 이천시에 반환한 바 있다.
시는 이에 대해 "감독협회와 공동으로 주최 하다보니 문제점이 돌출 된것 같다" 며, 이달 중으로 고문변호사를 선임해 협회를 상대로 소송에 들어갈 계획 이라고 밝혀, 이 부분 역시 시가 그동안 안일하게 대처해 "뒤 늦은 뒷북 행정 아니냐"며 시민들의 비난을 사고 있다.
영화제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다는 김모씨(47.이천시 증포동)는 "관내에 버젓이 이천춘사대상영화제 조직위원회가 있는데, 최초 협회와 협약서 체결한 자체가 첫 단추가 잘못 끼워 졌다"며, 지금부터라도 "조직위원회와 협약을 맺어 영화제가 중단없이 개최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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