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혁신도시 성공위한 대토론회
교육혁신지구의 성공을 위해서는 과도한 정치적 의미를 축소하고 교육적 의미를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9일 오산시와 화성오산교육지원청이 공동 주최하고 안민석 국회의원이 주관해 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오산 교육혁신도시성공을 위한 대토론회’에서 서길원 스쿨디자인21 대표(보평초등학교 교장)는 ‘오산 혁신교육도시 지정과 학교교육의 변화방향’이란 기조발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날 서 대표는 “혁신학교는 무상급식과 더불어 정치적으로 핵심적 이슈가 됨으로써 정치적 영향력이 확대되고 그 만큼 정치화돼 가고 있어 외부적으로 그 누구도 혁신학교를 거스를 수 없는 대세를 형성했다”며 “이러한 과잉 정치화된 혁신학교는 단기적 성과, 전시성 홍보에 치우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이러한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근본적으로 교육수준을 높이기 위한 학교의 자율적인 노력을 장려하고 그에 역행하는 장애나 규제를 철폐하거나 융통성을 부여하면서 다른 한편으로 재정 등의 측면적 필요조건을 지원해야 한다”며 “이는 교육개혁이 단순한 학교개혁이 아니라 사회전체적 개혁이라는 점에서 과도한 정치적 의미를 축소하고 교육적 의미를 강화해 국민 모두의 광범위한 합의와 지지를 받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 대표는 또 지역단위의 혁신학교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학교 문화와 학교 조직이 새롭게 변해야 하고 학습자가 중심이 되는 학습활동이 이뤄져야 한다며 ▲집단지성이 살아있는 생산적 학교 문화 ▲학습공동체를 위한 학습조직화 ▲변혁적 리더십을 통한 새로운 학교 조성 ▲학생 선택중심의 창의, 지성 교육과정 ▲학습자 배움 중심으로의 수업 방법 개선 등을 제시했다.
“학교조직 변화와 학습자 중심 학습활동
독립된 혁신공동협의체 구성도 필요해”
이와 함께 조기봉 오산고등학교 교사(오산혁신교육추진단)는 ‘혁신교육도시 오산 교육의 혁신과 실천 방안’이란 주제 발표를 통해 오산의 혁신교육을 위해서는 오산교육에 관계된 구성원 대표들이 참여해 모든 문제를 논의할 ‘오산교육혁신공동협의체’ 구성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조 교사는 이 협의체를 구성, 오산교육의 로드맵은 물론이고 학교별 평가, 각종 연수, 교육 프로그램 기회과 제공 등의 역할을 담당하고 협의체는 독립기구로 인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21세기교육연구회 안승문씨는 ‘오산 혁신교육도시 성공을 위한 12가지 제안’이란 주제발표를 통해 혁신교육도시로의 성장을 위해 ▲교사들이 가르치는 일에 충실할 수 있는 여건 마련 ▲최고의 연수 및 연구 기회 제공 ▲학생의 몸살림 프로젝트(소중한 내 몸을 알고 보살피기) ▲먹을거리 교육의 강화 ▲지속가능한 초록교육 활성화 및 생활화 ▲실습교육의 활성화 ▲학생들의 아이디어가 존중받는 분위기 조성 등을 제시했다.
그는 이같은 12가지의 제안은 학교의 교육과정에서 별도로 추진되는 사업이 아니라 학교 안에서, 교육과정과 고유 교육활동에 녹아들어 정규수업과 연계해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서는 박현숙 장곡중학교 교사, 경태영 경향신문 기자, 최수형 운산초등학교 교사, 조능식 화성오산교육지원청 교수학습국장 등이 패널로 나서 열띤 토론을 벌였다.
정일형·박수철기자 ihjung@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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