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개척 4만불시대 열자”

새얼아침대화서 박영준 차관 “경제신대륙 적극 공략 中 의존도 줄여야”

인천이 동북아 허브 도시로 거듭 나기 위해선 중국 경제권에 대한 경쟁력을 갖추고 중국 경제에 의존하기 보다 신아시아권과 아프리카 등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게 급선무라는 의견이 제기됐다.

 

박영준 지식경제부 제2차관은 9일 인천 파라다이스호텔에서 열린 제299회 새얼아침대화에서 “금융위기를 계기로 한·중·일 3개국의 국내총생산(GDP:Gross Domestic Product)은 전세계의 18.7%, 외환보유고는 47.3% 등에 이를 정도로 세계 경제의 중심이 동북아로 옮겨 오고 있다”며 “한·중·일의 경제협력 관계를 만드는데 한국이 촉매제 역할을 할 수 있다면 인천은 용의 여의주로 급부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 차관은 “우리나라의 경제 대외의존도가 지난해 87%를 넘어섰고 중국에 대한 의존도는 30%”라며 “베트남,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10개국과의 무역을 강화해야 중국 경제상황에 휘둘리지 않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박 차관은 이와 함께 “인천을 평택·광양·부산 등 국내 경제자유구역이 아닌 중국의 산둥성(山東省) 경제권, 베이징(北京) 경제권, 충칭(重慶) 경제권 등 5대 경제권역과 경쟁하는 도시로 만들어야 한다”며 “인천항을 인천국제공항 수준으로 끌어 올리고 인천경제자유구역에 화교자본과 중국자본, 군산·새만금경제자유구역에 중국을 견제하는 중동·유럽자본 등을 유치한다면 대(對) 중국 비즈니스와 관련, 상호보완적 체계를 구축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 차관은 이밖에도 “1인당 국민총소득 4만달러 시대를 열려면 아프리카를 개척해야 한다”며 “최근 구매력이 급감한 서유럽권을 대신해 자원이 풍부하고 성장가능성이 높은 아프리카, 남미, 인도, 중앙아시아 등을 공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차관은 마지막으로 “인천의 미래를 국가의 미래와 연관지어 큰 틀에서 설계할 수 있도록 중앙정부와 손을 맞잡고 연구하고 있다”며 “우리나라가 선진국으로 가는데 인천이 가장 큰 역할을 하는 도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kmk@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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