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지역 유명 브랜드 교복 판매점들이 공동구매에 참여하지 않고 공개입찰을 한 학교에는 할인을 해주지 않아 논란이일고 있다.
8일 고양시 백마·저동고 학부모와 고양시 학교운영위원장협의회(학운협) 등에 따르면 학운협은 지난해 11월 교복값 안정화 차원에서 스마트, 아이비클럽, 스쿨룩스, 엘리트 등 국내 4대 교복업체 판매점과 올해 신입생 교복값을 18만5천원에 판매하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고양지역 중고교중 백마고와 저동고는 학운협에 교복값 결정권을 위임하지 않는 대신 자체 공개입찰을 통해 4대 교복업체 가격보다 2만~3만원 저렴한 업체를 선정했으며 구입여부는 학부모와 학생들의 자율에 맡겼다.
이에 백마고와 저동고의 일부 학생은 공개입찰로 선정된 업체대신 유명 브랜드 교복을 18만5천원에 구입하려 했지만 교복판매점들은 공동구매에 참여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할인을 해주지 않고 있다.
이들 학교와 학부모들은 백마고와 저동고의 학생들에게도 공동구매가로 공급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백마고 관계자는 “브랜드를 중시하는 학생들이 많은 현실에서 판매업체들의 이같은 판매전략은 횡포”라며 “가격을 낮추지 않을 경우 교복 불매운동은 물론 학생들에게 교복을 안 입히는 방법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양시 학운협 이재일 회장은 “두 학교에 대해서만 교복 할인혜택을 주지 않는 것은 애초의 약속을 지키지 않는 것으로 별도로 공개입찰을 한 학교라도 할인혜택을 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해당 교복판매점들은 “두 학교와는 협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고양=박대준기자 djpark@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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