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재정보조금 매년 늘어도 재정여건 되레 열악 각종 개발사업도 지지부진… ‘자립경영’ 공염불
인천시로부터 매년 수백억원을 지원받고 있는 인천메트로(구 인천지하철공사)의 재정 자립이 점점 요원해지고 있다.
8일 인천메트로에 따르면 오는 2015년부터 자립 경영을 목표로 교통공기업 경영 활성화 추진계획을 마련, 지하철 승객 증가 시책은 물론 귤현 차량기지·서구청·부평구청역·연수역 등 각종 역세권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1998년부터 매년 시로부터 지원받고 있는 운영비 명목의 재정보조금은 지난 2007년 210억원, 2008년 287억원 등으로 갈수록 늘어 올해는 400억원을 시에 의존해야 하는 등 재정자립도가 50%도 밑도는 등 되레 재정여건이 열악해 지고 있다.
매년 건설 부채로 500여억원씩 갚아야 하는데다 국가정책에 따라 무임승차나 환승할인 등은 늘어나는데도, 시의 공공요금 억제로 지하철 요금은 인상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운송수입 등 자체 영업수익을 늘리기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전문가를 영입해 신사업기획단까지 신설하며 의욕적으로 추진했던 각종 개발사업들마저 부동산경기 침체 장기화로 답보 상태다.
역점적으로 추진하던 작전역 복합환승센터 개설은 시의 간선급행버스(BRT)정책 변경으로 장기 지연이 불가피하고, 인천지하철2호선 서구청 역세권부지 개발도 시로부터 부지조차 출자 받지 못한 채 지지부진하다.
당장 추진이 가능했던 수인선 연수역사 개발은 되레 시가 직접 추진하기로 변경된데다 부평역 개발은 민간사업자 유치에 실패하면서 전면 재검토되고 있다.
귤현차량기지 역세권 개발은 개발제한구역 해제라는 벽에 부딪쳐 당장 추진이 어렵고, 부평구청 역세권 개발도 부평 미군기지 이전 이후에나 추진이 가능하다.
결국 이들 사업들이 오는 2017년 이후에나 본격적으로 추진될 전망이어서 당초 목표인 오는 2015년 자립 경영은 불가능하다.
이에 대해 인천메트로 관계자는 “영업수익을 높이기 위한 노력에 총력을 기울이는 한편, 경비 절감 등을 통한 예산 절감과 다양한 부대사업들을 적극 발굴하고 있다”며 “의정부 경전철 관리운영사업 같은 다양한 사업들을 발굴하고 개발은 부동산경기 등을 감안, 신중하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민우기자 lmw@ekgib.com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