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부평풍물축제 ‘적신호’ 예산 절반 삭감

위원장 공석으로 행사 표류 위기

인천지역 주요 축제로 손꼽히고 있는 부평풍물축제 개최에 적신호가 켜졌다.

 

올해 예산이 절반 정도 삭감된데다 3개월여를 앞두고 부평풍물축제위원장이 공석으로 남아 있어 자칫 표류가 우려되고 있기 때문이다.

 

7일 부평구 부평풍물축제위원회에 따르면 지난달 이필주 위원장이 선출 2개월만에 사퇴, 현재 수석 부위원장인 손철운 부평구의원이 대행하고 있다.

 

손 수석 부위원장은 부평풍물축제위원회 내규에 따라 직무를 대행하고 있지만 구의원 신분인만큼 지난해 6억2천만원에서 3억여원으로 예산이 줄어든 축제의 전체 규모와 방향 등을 조정하는데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부평풍물축제위원회는 올해 예산이 삭감되면서 지난달 21일 임시총회를 통해 결정할 예정이었지만 이마저도 이 전 위원장의 사퇴로 인해 오는 16일 정기총회로 연기했다.

 

이에 정기총회를 앞두고 현재 구와 부평풍물축제위원회는 차기 위원장으로 내부 인사를 선출하는 방안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부평풍물축제가 불과 3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만큼 줄어든 축제 규모에 대한 대책과 정체성 등을 이어가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 김창호 부평풍물축제 기획단장은 “오는 16일로 예정된 정기총회를 통해 새 위원장이 선출되면 이를 바탕으로 현재 어려운 상황을 극복할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용준기자 yjunsay@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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