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방역 ‘구연산·유산균 혼합제’ 무상보급

경기도가 구연산과 유산균 등 유용미생물을 활용한 구제역 방역에 나섰다.

 

도는 구제역바이러스가 산도에 취약하다는 점에 착안해 도내 18개 전 농업기술센터와 농업기술원, 환경사업소 등의 미생물 배양시설을 총동원, 구연산과 유산균 혼합제를 지난달 31일부터 도내 모든 우제류 사육농가에 무상으로 보급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이는 광주시농업기술센터에서 지난해 12월 말 유산균 등 유용미생물에 구연산을 혼합한 배양액을 농가에 공급한 결과 구제역 방역에 효과를 본데 따른 것이다.

 

구제역 바이러스는 산도(pH) 5.0 이하나 11.0 이상에서 급격히 사멸하는데 구연산·유산균 혼합제는 산도 4.0 이하의 산성을 유지한다.

 

액체 상태의 구연산·유산균 혼합제는 사료나 물에 섞어 가축에게 먹이거나 축사 내부에 뿌리는 방식으로 사용하면 된다.

 

도는 김문수 경기지사가 지난 4일 민간시설까지 이용토록 지시함에 따라 서울우유협동조합과 합동산업으로부터 협조를 받아 1주일에 250t의 구연산·유산균 혼합제를 생산, 공급하기로 했다.

 

도 관계자는 “구연산·유산균 혼합제는 생석회나 알칼리성 소독제와 함께 사용하면 중성화되고, 화학 소독제와 같이 사용하면 미생물이 죽어 효과가 떨어진다”며 사용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구예리기자 yell@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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