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이수제 시행… 3년 내내 편성은 15%뿐
특정과목의 수업을 몰아서 하는 집중이수제 시행으로 경기지역에서 올해 고등학교에 입학하는 신입생 10명 중 7∼8명은 체육수업을 1∼2학년 때만 받게 될 전망이다.
특히 전체 학생의 12.5%는 1학년 미만의 기간 동안만 체육수업에 참여하게 되는 것으로 집계돼 집중이수제 논란이 더욱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7일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안민석 의원(민·오산)에 따르면 경기지역 704개 고교의 올해 체육수업 편성 현황을 전수조사한 결과 3년 내내(6학기) 체육수업을 계획한 학교는 전체의 15.4%인 109개교에 불과했다.
또 5학기 실시하는 학교는 54곳(7.7%), 4학기 370곳(52.5%), 3학기 83곳(11.7%), 2학기 77곳(10.9%), 미편성 11곳(1.6%) 등으로 전체의 76.8%는 2학년(4학기) 이내에만 체육수업을 편성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수치는 지난해 전체 학교(705곳)의 절반에 가까운 311곳(44.1%)이 6학기 체육수업을 실시한 것에 비해 크게 하락한 것이다.
반면 5학기(0.9%→7.7%), 4학기(46.9%→52.5%), 3학기(0.9%→11.7%), 2학기(6.4%→10.9%), 미편성(0.5%→1.6%) 등으로 나머지는 지난해보다 늘었다.
이 같은 결과는 올해 고교 1학년부터 적용되는 2009 개정 교육과정에 따라 집중이수제가 도입되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집중이수제란 전체 수업시수는 동일하게 맞추면서 특정 학기 또는 학년에 시수를 몰아 편성하는 것으로 주로 예체능 과목이 대상이며 학습 부담을 덜어주는 동시에 특정 학기 연속 수업을 통해 그만큼 수업의 집중도를 높인다는 취지를 담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운동량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청소년들이 체육수업마저 매 학기 하지 않으면 체력 저하 현상이 더 심각해질 것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박수철기자 scp@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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