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사, 공사비 늘어 지지부진… 개막전 준공 차질 우려
송도국제업무단지 내 아트센터(Art Center) 건립사업이 공사비 부족 문제로 지연되고 있어 ‘2014 인천아시아경기대회’(AG) 사용여부가 불투명해지고 있다.
6일 시와 송도국제업무단지 개발사인 NSIC(미국 게일사와 포스코건설 합작사) 등에 따르면 송도국제업무단지 내 송도동 80의1 일대 부지 11만2천344㎡에 콘서트 메인 홀과 뮤지움 등 3개동 규모의 아트센터 건립 공사가 AG가 열리는 오는 2014년 9월 이전 준공을 목표로 진행되고 있다.
아트센터 공사비는 NSIC가 송도국제업무단지 내 다음달 분양 예정인 F블록 아파트(1천650가구)에서 나올 개발이익금 2천300억원으로 충당하기로 시와 NSIC가 합의했다.
그러나 설계과정에서 실제 공사비가 3천468억원으로 불어 나면서 공사비 1천168억원이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시는 아트센터가 AG를 통해 ‘문화 도시’를 알리게 될 대표 시설인만큼 규모와 시설 수준이 당초 설계대로 진행돼야 하고, 공사비 역시 NSIC가 풀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NSIC는 부족한 아트센터 공사비 마련을 위해선 F블럭 아파트 분양가를 대폭 인상해야 하지만 입주자들의 입장과 다른 아파트 분양가와의 형평성 문제 등으로 어렵다는 입장이다.
NSIC는 특히 F블럭이 고 분양가로 분양에 실패할 경우 침체된 송도국제도시 부동산시장이 더 깊은 수렁에 빠질 우려가 있어 연말이나 내년초 등으로 분양 시기를 늦추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이 경우 현재 11%에 불과한 아트센터 공정률 등을 감안할 때 AG 사용이 어려워질 수도 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F블럭 이외의 사업에서 부족한 공사비를 충당하는 방안을 포함한 다각적인 방안들을 검토하고 있다”며 “공사비 문제만 해결되면 2년 정도면 아트센터 준공이 가능한 만큼 AG 사용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류제홍기자 jhyou@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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