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가족여성연, 도내 1인가구원 600명 조사… 5%는 자살충동
경기도내 싱글족, 독거노인 등 1인 가구원의 30%가 심각한 우울증을 경험했고, 5%는 자살 충동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6일 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에 따르면 연구원이 지난해 4~5월 도내 1인 가구원 6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조사대상의 30.5%가 심각한 우울증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조사대상의 5.3%는 자살 충동을 자주 느끼거나 구체적인 자살 계획을 세운 적이 있다고 밝혔으며 자살을 시도한 이유로는 경제적 어려움을 첫번째로 꼽았다. 자살 충동은 남성보다 여성일수록, 연령이 높을수록, 학력이 낮을수록 많았다.
또한 조사대상의 61%는 1인 생활을 자발적으로 선택했다고 답했으며, 자발적 1인가구 선택 비율은 연령이 낮을수록, 교육수준이 높을수록, 남성보다는 여성이 높았다.
이와 함께 조사대상의 월평균 소득은 185만원이었고, 거주 형태는 10.5%만 자가일 뿐 나머지는 전·월세집, 관사 등에서 생활하고 있었다.
이밖에도 조사대상의 85.7%가 결혼의사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중 85.8%가 자녀를 갖고 싶다고 밝힌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원은 저출산 문제 극복을 위해 결혼의사를 갖고 있는 1인 가구원에 대한 취업과 주거 안정, 결혼 및 출산을 지원하는 정책을 적극 개발해 시행할 것을 제안했다.
또한 결혼의사가 없는 1인 가구원에 대한 ▲노후를 위한 세금공제 ▲입양환경 조성이 필요하며 고령 1인 가구원에 대한 노후생활 지원도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도 조사결과 도내 1~2인 가구는 지난해 말 현재 140만여가구로 전체 가구의 37.1%를 차지하고 있으며, 1인 가구 비율은 2005년 16.9%에서 지난해 말 17.1%로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박성훈기자 pshoon@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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