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성·인성 겸비한 참인재 무럭무럭

화성 나루고 ‘세븐-업’ 프로젝트 체계적 방과후 학교로 사교육비↓ 다양한 체험활동으로 창의성 키워

화성 나루고등학교는 독특한 교육과정으로 유명하다. 이른바 ‘Seven-Up 프로젝트’라 하여 창의성, 인성, 학력 등 7가지 영역별로 각기 다른 교육방식을 개발, 운영하고 있다.

 

화성시 최초의 자율학교로 지정되면서 교육과정 편성에 학교의 자율권이 커졌기 때문이다. 교육과정을 꼼꼼히 따져 재구성한 노력은 헛되지 않아 나루고는 올들어 교육과학기술부에서 지정한 ‘2010년 전국 100대 교육과정 우수교’로 선정됐다. 교육과정 우수교로 뽑힌 전국 고등학교 20개교, 경기도내 4개교 안에 든 것.

 

나루고가 Seven-Up 프로젝트를 만들게 된 가장 큰 이유는 공교육을 강화해 학생들의 사교육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서다.

 

프로젝트의 7가지 중 4-up은 ‘사교육비 경감을 위한 방과후 학교운영’으로 체계적으로 방과후 학교를 운영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학생에게 필요하고 또 원하는 수업제공이 포인트다. 이에 따라 EBS 인터넷강의 시청반, 수업내용 기초 및 심화반, 대학생·대학원생 멘토링반, 질문교실반 등을 뒀다. 방과후 학교의 학생 참여율은 90%에 이른다.

 

이와 같은 노력에 힘입어 지난해 9월 한국교육개발원에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년대비 학생 1인당 사교육비 경감률 49.3%, 사교육 참여 감소율 27%로 경기지역 조사대상학교 30곳 중 1위를 차지했다.

 

이와 함께 3-up인 ‘창의적 체험활동’ 또한 인기가 높다. 학생들의 창의성 신장을 위한 단계로 매달 교과경시대회를 실시하고 있다. 국영수 중심의 복잡한 문제를 내고 푸는 기존의 대회와는 다르다.

 

체육과목 대회에선 전교생이 함께 줄넘기를 하며 가장 오래한 사람이 1등을 차지하고, 가정과목 대회에선 가정에서 겪는 의사소통 문제를 8컷 만화로 그려 엉뚱한 발상을 유도한다.

 

단순한 교과 우수자가 아닌 창의성이 뛰어나야 상을 받도록 했기 때문이다.

 

정종욱 교장은 “설립된 지 2년된 신설학교로서 경쟁력을 갖기 위해 노력한 결과 사교육 문제도 크게 개선되고 교육과정도 인정받지 않았나 생각한다. 앞으로도 엄선된 교육과정, 체험중심 창의성 교육 등을 통해 학생들이 지성과 인성을 겸비할 수 있도록 최대한 뒷받침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성보경기자 boccum@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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