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119센터 의용소방대, 주택가 골목 누비며 화재·야간순찰 맹활약
“우리 지역 화재와 순찰은 주민들이 앞장서야죠. 당연한 일을 하는 것뿐인 걸요.”
지난달 27일 오후 7시께 인천서부소방서 신현119안전센터(안전센터). 하얀 입김이 뿜어져 나오는 추운 날씨에 귀마개와 얼굴 마스크 등으로 중무장한 신현의용소방대(의소대) 대원 12명이 안전센터로 들어섰다.
대원들은 의소대 복장과 호루라기, 경광봉, 손전등 등을 서로 점검한 뒤 안전센터 앞에 2열로 줄을 섰다. 이들은 재개발로 인해 암흑 도시가 된 가정1·2동(루원시티)으로 힘차게 발걸음을 내디뎠다.
재개발로 인해 일부 주민들만 거주하고 있는 루원시티 주택가 곳곳은 가로등 대부분이 꺼져있었다.
이 지역 주택들은 빨간색 락카로 ‘공가’란 글씨가 적혀 있었고, 유리창이 깨진 곳도 적지 않아 음산함을 더했다. 대원들은 주택 출입문이 열린 곳을 일일이 손전등으로 비춰보거나 직접 들어가 확인했다. 대원들의 이같은 모습에 가정2동 주민들은 “낮에도 다니기가 꺼림칙한데, 대원들이 매일밤 순찰활동을 벌여줘 감사하다”고 말했다.
박경수 의소대 대장은 “심야시간대 범죄와 청소년의 탈선장소로 이용되지 않도록 매일 팀별(3~4명)로 방범순찰활동을 펼치고 있다”며 “대원들이 팀별 순서 이외에도 수시로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의소대는 화재 현장에서 소방차 진·출입의 원활한 통행과 화재시 진압 업무를 돕기 위해 지난 1992년 창단, 현재 28명이 활동하고 있다.
이들의 방범순찰은 재개발로 인한 주택 화재와 청소년 탈선예방 등을 돕기 위해 지난해 6월부터 활동해오고 있다.허현범기자 powervoice@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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