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대우 청라연구소는 주행시험장?

인천시, 부지 무상제공… 핵심인력·시설 이전 안해

강병수 시의원 “형식적 이용땐 계약해지 검토해야”

강병수 시의원이 인천시가 제공한 약 1조원 상당의 가치의 청라경제자유구역 GM대우기술연구소가 형식적으로 이용되지 않도록 점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 의원은 지난 21일 인천시의회 제190차 임시회 본회의 5분발언을 통해 “GM대우오토앤테크놀로지(이하 GM대우차)에 제공한 서구 원창동 401번지 GM대우기술연구소 부지 47만여㎡의 가치는 7천500억원 상당”이라고 주장했다.

 

강 의원의 주장에 따르면 기술연구소의 가치는 인천시가 농업기반공사로부터 매입한 조성원가 549억원이 아니라 2007년 12월 도시개발공사에 출자하기 위해 공인된 감정평가법인이 평가한 7천500억원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며, 3년이 경과한 현재 가격은 1조원에 육박한다.

 

이어 “인천시는 2005년 6월 14일 지엠대우청라기술연구소 건립을 위한 기본 계약을 통해 GM대우의 주행시험장과 연구개발시설을 건설하기 위해 부지를 제공하기로 했지만 약 530명의 인원이 상주하면서 주행시험과 일부의 연구 활동을 하고 있을뿐, 핵심인력 약 3천명과 주요 시설은 부평공장에 위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자동차 연구개발과정 중 핵심이며 60%의 비중을 차지하는 설계에 관한 인력·시설은 여전히 이전하지 않고 있어 실질적인 부가가치를 창출할만한 시설은 빠져있다”며 “인천시가 토지를 무상제공한 것은 GM대우가 상응한 투자로 부가가치를 창출하기 위함으로 시는 이러한 계약 사항을 면밀히 검토하고 실사를 해 계약을 위반했거나 형식적인 계약 이행이라면 당장 계약해지를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GM대우차가 조성단계에 맞춰 이를 활용할 계획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박용준기자 yjunsay@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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