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음·진동, LED 등 생산에 영향… 검토 필요”
KTX의 평택 고덕산업단지 통과 여부를 놓고 삼성전자가 소음 및 진동 등에 대해 자체 연구용역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KTX 노선 통과의 새로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20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이날 오전 삼성전자 관계자와 KTX 고덕산단 통과방법 관련 회의를 열 계획이었으나 삼성전자측의 요구로 회의가 연기됐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는 평택 고덕신도시에 395만㎡ 규모의 전용산업단지 건설을 추진할 예정으로, 이 부지 중 일부가 KTX 수서~평택간 노선이 통과해 소음·진동발생에 따른 자체 영향검토가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고덕산단 내 조성되는 첨단산업 단지에 LED 등 적은 소음에도 제품생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업이 집약돼 있는 만큼 연구용역 등 다각적인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환경정책기본법상 고속철도의 소음·진동 협의기준은 상업, 공업지역의 경우 65db(A)로 규정돼 있다.
이에 따라 도는 KTX의 소음·진동이 산단가동에 영향을 미친다고 판단되면 시설배치 조정 등 대책 마련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현재 산단 조성부지 일부 부지를 KTX가 통과해 소음 및 진동 발생이 우려될 수 있다는 얘기가 오고가고 있다”며 “하지만 철도시설공단측에 소음·진동의 영향을 질의해 본 결과, 경부선 철도 소음보다 영향이 적다고 해 큰 문제는 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오는 2015년 12월까지 평택 모곡·지제·장당동 등 고덕면 일원에 2조4천억원을 투자해 (가칭)삼성고덕산업단지를 준공하고 LED를 비롯, 태양전지, 자동차용 전지, 의료기기, 바이오제약 등 차세대 주력 산업 생산시설을 입주시킨다는 계획이다. 김규태기자 kkt@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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