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 의료관광’ 중심도시로 뜬다

市, 5월께 의료관광재단 설립… “입지조건 뛰어나 발전 잠재력 충분”

인천시가 오는 5월 의료관광 활성화를 위한 인천의료관광재단을 설립할 예정인 가운데, 전국 지자체들간 의료관광을 육성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20일 시에 따르면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서울시를 비롯해 부산·대구·대전시, 강원도, 제주특별자치도 등 6개 시·도가 의료관광을 포함한 의료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관련 조례를 제정, 운영하고 있다.

 

인천시는 오는 5월 정무부시장을 이사장으로 하는 인천의료관광재단을 설립, 지역 의료기관들의 의료관광을 지원해줄 방침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인천국제공항과 인천항 등 의료관광산업 발전을 위해 갖추고 있는 입지조건은 다른 시·도에 비해 뛰어나다”며 “의료관광재단 발족을 계기로 국내 의료관광 중심 도시로 발전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강남구 일대를 ‘메디스트리트(Medi-Street)’로 지정했다.

 

이 일대는 성형외과 700여곳이 밀집해 일본인 여성과 중국인 관광객 등을 대상으로 스킨캐어와 뷰티트랜드 관련 상품들을 판매하고 있다.

 

부산시도 지난 2009년 ‘의료관광 활성화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고 의료관광팀을 별도 구성했다. 피부·성형외과 120여곳이 밀집한 서면 일대를 ‘클리닉 클러스터’로 지정, 부산관광공사와 해외 의료관광객들을 유치하기 위해 공동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대구시도 의료관광산업 지원에 적극적이다. 대구시는 지난 2009년 신기술산업국에 전담 인력 15명으로 의료산업팀을 신설했다. ‘보건의료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도 제정, 뒷받침해주고 있다.

 

대구시는 중구 남성로 일대에 한방클러스터를 구축했다. 남성로 약전골목 일대에는 한의원과 한약방 등 한방 관련 업소 400여곳이 성업 중이다. 대구시는 매년 한방바이오엑스포를 개최하고 있다. 경주 문화유적들과 연계한 의료관광상품도 개발하고 있다.  이창열기자 trees@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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