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미 은하레일 ‘궤도 이탈’… 수백억 날리나

인천교통공사, 사업 포기 시공·철거비 회수 어려워 혈세 낭비 책임론 불거져

인천교통공사(공사)가 수백억원이 투입된 월미 은하레일 개설사업을 결국 포기, 철거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혈세 낭비에 대한 책임론이 불거지고 있다.

 

공사 측은 시민검증위원회를 통해 은하레일 사업에 대해 원점에서 철저하게 점검, 최종 검증하고 사업 개시가 불가능하다고 판단되면 시공사를 상대로 공사대금 853억원 전액과 기회손실비용 등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할 방침이다.

 

시공사인 한신공영이 턴키방식으로 설계·시공은 물론 차량제작사 선정까지 총괄, 진행한만큼 금전적인 책임을 묻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시공비와 철거비 전액을 회수하기에는 어려움이 많아 혈세 낭비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시행자인 공사가 시공 과정에서 관리·감독이 허술했고 일부 허위 보고까지 한 사실 등이 시의회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드러나는 등 사업 총괄 조정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특히 사업 초기 타당성 검토 과정부터 모두 시가 결정한만큼 책임론도 일고 있다.

 

공사 측은 “당초 인천관광공사의 노면전차사업이 막판에 (인천교통)공사의 모노레일 개설사업으로 바뀌는 등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파악된만큼, 시도 포괄적으로 책임이 있다”며 “시민검증위원회가 시에 대해서도 책임이 있다고 결론을 내리면 구상권 청구를 포함한 대응방안을 내놓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한신공영 관계자는 “사업이 취소되지 않고 원만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민우기자 lmw@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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