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점 휴업’ 팝콘시티 운영기간 연장 논란

이용객들 접근성 떨어져 상가들 사실상 폐쇄 상태 경제적 효과 없어 예산낭비

인천경제자유구역청(IFEZ)이 접근성이 떨어지는 속칭 ‘나홀로’ 부지에 예산 수십억원을 들여 임시 편의시설을 조성한데 이어 운영기간까지 연장, 예산만 낭비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IFEZ는 송도국제도시 경제 활성화과 인천대 학생 이용시설 제공, 관광상품 개발 등을 목적으로 예산 29억5천만원을 투입, 연수구 송도동 10의39 주차장부지에 임시 편의시설인 팝콘 시티를 조성, 지난해 5월부터 12월까지 1차로 운영했다.

 

그러나 이곳은 송도국제도시 아파트와 상가 밀집 중심지인 해양경찰청 일대와 인천대 등으로부터 각각 1~2㎞씩 떨어진 ‘나홀로’ 부지로 이용객 접근이 어렵다.

 

이같은 문제로 운영 초기 입점한 점포 13곳 가운데 현재는 3~4곳만 계약을 유지하고 있고, 이마저도 정상적으로 영업하지 않고 있어 사실상 패쇄된 상태다

 

특히 이들 점포는 지난해 5월부터 11월까지 올린 총 매출액은 2억2천만원으로 총 사업비 29억5천만원의 10%에도 미치지 못해 경제적 효과도 낙제 수준이다.

 

인천대 학생들도 거리가 1.5㎞ 떨어져 버스를 타야 하는데다 업종도 치킨이나 커피 등으로 구성돼 외면하고 있다.

 

인천대 학생 김모씨(21)는 “인천대 학생들이 팝콘시티를 이용할 이유를 찾기 힘들다”고 말했다.

 

IFEZ는 최근 조성 취지와 기대 효과가 미흡해 사실상 패쇄 상태에 빠진 팝콘시티에 대한 운영기간을 오는 6월말까지로 재 연장해주기로 결정했다.

 

이에 대해 IFEZ 관계자는 “시각에 따라 다르지만 팝콘시티를 좋아하는 시민들도 있어 더 좋은 프로그램 개발을 통해 활성화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총 사업비 29억5천만원 가운데 8억원은 운영 예산으로 남아 있다. 

 

류제홍기자 jhyou@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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