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사 NSIC, 5·7공구, 1·3공구 F블록 3월 분양 앞두고 고민
‘분양가 경쟁력으로 갈까? 아니면 입지 조건으로 갈까?’
송도국제업무단지 개발사인 NSIC(포스코건설 미국 게일사 합작사)가 올해 인천경제자유구역(IFEZ) 분양 성공전략 구상 문제로 부심하고 있다.
12일 NSIC에 따르면 청약 불패를 자랑하던 송도국제도시 분양시장이 지난해초부터 침체된 채 살아나지 않고 있어 올해 IFEZ 분양에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다.
NSIC는 오는 3월 예정인 IFEZ 첫 분양건이 올해 분양시장 성공여부를 결정한다고 판단, 분양가가 낮은 5·7공구 아파트와 입지가 좋은 1·3공구 F블록 아파트를 놓고 고민하고 있다.
5·7공구는 지난해말 인근에 분양한 H아파트 3.3㎡ 당 분양가 1천300만원 보다 싼 1천230만원선에 맞춰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그러나 이 지역은 지난해 하반기 공급한 아파트 분양 2건이 모두 실패한 곳이라는 부담이 있다.
송도 잭 니클라우스 골프장 조망권을 갖고 있는 1·3공구 F블록 아파트는 송도국제도시에 남은 아파트 부지 가운데 최고 인기 지역으로 손꼽히고 있다.
그러나 이 아파트는 3.3㎡ 당 분양가가 1천350만~1천400만원인 점이 걸림돌이다.
부동산경기 침체로 기존 아파트 가격이 하락하고 매매도 이뤄지지 않는 상태에서 고 분양가 늪에 빠질 우려가 높기 때문이다.
NSIC의 가장 큰 고민은 첫번째 아파트 분양이 실패할 경우 다음 분양 성공도 기대하기 힘든데다, 자칫 IFEZ 전체가 미분양 지역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송도국제도시 S부동산 관계자는 “올해 첫 분양 성공 여부가 송도국제도시 부동산 매매시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며 “투자자 보다는 철저한 실 수요자 중심의 분양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NSIC 관계자는 “분양시장 가운데 가장 좋은 송도국제도시가 미분양 지역으로 전락하면 IFEZ는 물론 인천 전역의 부동산경기 침체가 가중될 것이라는 점에서 첫 분양 성공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류제홍기자 jhyou@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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