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 국가교통망계획 확정
예비타당성 조사 거쳐 사업 추진 본격화
철도 개통땐 교통혼잡비 연간 7천억 감소
경기도가 제안한 수도권 광역급행철도(일명 GTX) 건설 사업이 정부의 교통망계획에 고시되면서 급물살을 타게 됐다.
국토해양부는 19일 ‘국가기간교통망계획 제2차 수정계획 (2001~2020년)’을 고시했다. 이 계획에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연장 145.5㎞)의 경우 광역철도 지정고시, 예비타당성조사 등을 거쳐 사업추진을 본격화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에 따라 GTX 건설사업은 예비타당성 등의 절차가 남아 있지만 사실상 본격화가 가능해졌다.
경기도가 제안한 GTX는 지하 40~50m에 건설된 터널 속을 최고 시속 200㎞, 평균 시속 100㎞로 달리는 광역급행철도이다.
도는 2009년 4월 고양 킨텍스~동탄신도시(74.8㎞.수서~동탄 구간 28.5㎞는 KTX노선 공용), 의정부~군포 금정(49.3㎞), 청량리~인천 송도(49.9㎞) 등 총 연장 174㎞(KTX 공용구간 제외 시 145.5㎞)의 3개 노선으로 이뤄진 GTX 건설 계획안을 마련, 국토부에 제안했다.
도는 이 노선 건설에 13조9천억원이 투입되며, 이 사업비는 민자 51.6%(5조7천395억원), 국비 21.3%(2조3천692억원), 지방정부 7.1%(7천897억원), 개발분담금 20%(2조2천246억원)로 조달하면 된다는 안도 함께 제시했다.
도는 GTX 건설사업이 이달 말 고시예정인 국가철도망계획에 반영돼 고시된 뒤, 6월 광역철도로 지정 고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안산·평택·김포·남양주·파주·구리·양주·포천·광명 등 9개 시·군이 70~80㎞의 GTX 노선 연장을 요구하고 있다.
GTX가 도의 계획대로 건설되면 일산에서 서울 삼성동까지 22분을 비롯해 경기도 어느 지역에서나 서울 중심부까지 30분이면 도달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따라서 도는 이 철도가 개통되면 수도권 지역 생활권을 확산시켜 집값 안정에도 도움을 주는 것은 물론 수도권 광역화로 베이징·도쿄 등 주변 지역과의 경쟁력도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3개 노선의 GTX가 동시에 완공될 경우 하루 이용자가 76만명에 이르고, 하루 38만대의 승용차 통행이 감소하며, 이를 통한 교통혼잡비용도 연간 7천억원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연간 이산화탄소 배출량 150만t 감소, 연간 에너지소비 5천800억원 감소, 26만명의 일자리 창출 효과도 예상된다.
도는 아무도 사용하지 않는 지하 40~50m 공간에 GTX를 건설하면 공사로 인한 민원이 적은 것은 물론 토지보상비를 기존 철도 건설에 비해 100분의 1 수준으로 줄일 수 있다며 그동안 정부에 GTX 건설을 강력히 요구해왔다. 김규태기자 ktt@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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