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에 소·돼지 가격 들썩

도내 도축 두수 줄어… 공판장 경락가 상승세

구제역 발생으로 살처분이 한달 이상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내 소와 돼지 도축 두수가 감소되면서 설 연휴를 앞두고 공판장 경락가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8일 경기도에 따르면 이달 평균 1일 소 도축 두수는 655마리로, 구제역 발생 전인 지난해 11월 평균 738마리에 비해 11.2%인 83마리가 줄었다. 또 돼지 도축 두수 또한 하루 7천964마리로, 지난해 11월 1만2천104마리에서 34.2%인 4천140마리가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국적으로는 설을 앞두고 소 도축물량이 33% 증가한 반면 돼지는 32% 감소했다.

 

현재 구제역 발생으로 도내 도축장 11곳 가운데 6곳만 운영 중이며, 이들 도축장은 부천 부천축산물공판장과 안양 협신식품, 남양주 전우축산, 평택 평농, 화성 서문축산, 광주 우진산업 등이다.

 

도축 두수가 줄어듬에 따라 전국 축산물 공판장 평균 경락가격은 한우의 경우 구제역 발생시점인 지난해 11월30일 1㎏당 1만4천521원에서 지난 14일 1만5천668원으로 7.9% 올랐으며, 돼지는 4천55원에서 6천153원으로 51.7% 높게 형성됐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구제역 발생 이후 축산물 공판장의 경락가격은 한우의 경우 지난해 11월에 비해 지난 14일 현재 7%, 돼지는 무려 34% 오르는 등 가축들의 실거래 가격이 크게 오른 상태”라며 “특히 설 성수기가 다가오고 도축 물량이 감소하면서 소와 돼지고기 가격이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규태기자 kkt@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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