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 찬공기 남하… 내달 평년 기온 회복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매서운 추위가 누그러들 기세를 보이지 않은 채 이달 말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17일 수원기상대에 따르면 올들어 수원지역에서 일 최저기온이 영하 10도 아래로 내려간 날은 17일 중 무려 14일이었다.
또 수원지역의 낮 최고기온은 지난 16일 영하 9.8도로 지난 1967년 1월15일 낮 최고기온인 영하 11.2도, 1965년 1월12일 영하 10.5도, 2001년 1월15일 영하 9.9도 다음으로 네번째로 낮은 기록을 나타냈다.
이처럼 매서운 한파가 이어지는 것은 북극의 고온 현상으로 찬 공기가 남하해 중위도에 머물고 시베리아 등지의 폭설로 대륙고기압이 더욱 강력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시베리아와 몽골 남동부 등 광범위한 구역에 이어진 폭설로 많은 눈이 에너지를 지구 밖으로 반사함으로써 상공의 찬 공기가 강화됐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시베리아 상공의 한기가 남하해 우리나라 상공 5km에 영하 40도가량의 매우 찬 공기가 머무르는 날이 많아 이달 하순까지 기온이 평년보다 낮은 매서운 추위가 이어질 전망”이라며 “대륙고기압과 이동성고기압의 영항을 차례로 받아 2월에도 기온 변화가 크고 일시적인 추위가 한두차례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대체로 평년 기온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권혁준기자 khj@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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