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때문에…” 단체장 2色 호소

조병돈 이천시장 “설 명절에 고향방문 자제 요청” 서한 

 

황은성 안성시장 “축산농가 피해…가축 이동제한 완화”

 

조병돈 이천시장이 구제역 차단을 위해 설날 가족·친지들의 귀향 자제를 요청하는 서한문을 이·통장 및 새마을지도자에게 발송하고 홍보를 당부했다.

 

조 시장은 서한문에서 “다가오는 설 명절 귀성차량이나 귀성인파로 인해 이천시는 물론 전국적으로 구제역이 확산될 것으로 우려된다”며 “축산농가의 안타까운 마음을 헤아려 설 명절 귀성 및 귀향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조 시장은 “해마다 설 명절에 전국적으로 많은 인파가 일시에 이동하는 점에 비추어볼 때 그 어느 때보다 구제역 확산 및 방역활동에 구멍이 뚫릴 가능성이 높다”며 “차량소독 및 이동통제에 적극 협조해 달라”고 시민들의 협조와 이해를 구했다.

 

이에앞서 지난달 말에도 조 시장은 지역 내 기관사회단체장 및 이·통장 등 400여명에게 연말연시 각종행사와 친목모임을 자제해 줄 것을 요청하는 서한을 보냈다.

 

한편 황은성 안성시장은 구제역과 AI여파로 생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축산농민들을 위해 가축이동제한을 완화 시켜줄 것을 정부에 건의하고 나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황 시장은 17일 맹형규 행안부 장관과 전화 통화를 통해 안성지역 구제역과 AI 비발생 축산농민들이 설 명절을 앞두고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가축 이동제한을 완화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어 황 시장은 “구제역과 AI 등 비오염 지역까지 가축이동을 제한해 농가 피해가 눈덩이 처럼 발생하고 있다”며 “설 명절 대목과 육류의 안정적 공급을 위해 정부가 적극 나서달라”고 요구했다.

 

또 황 시장은 “어떠한 가축 질병 등 이동제한에 걸림돌이 되는 원인을 없애기 위해 수의과학검역원으로 부터 사전 검토를 충분히 거친 뒤 가축을 이동시키겠다”며 “안성이 전국제일의 축산도시인 만큼 정부차원에서 안성을 전국으로 1차로 시범 실시한 뒤 문제가 없을시 전국적으로 확대시켜 축산농민들의 피해를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대해 맹형규 장관은 “정부차원에서 적극 검토하겠다”며 “현재 정부차원에서 오는 21일부터 비육돈까지 백신접종을 실시하는 만큼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화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천=임병권기자 limbk1229@ekgib.com  안성=박석원기자 swpark@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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