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2천500여대 그쳐… 시·군 자체브랜드로 운행 실효성 논란
경기도가 지난해 전국 최초로 통합브랜드 콜택시 ‘GG콜’을 운영하고 있지만 가입택시가 당초 계획에 크게 못 미쳐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17일 도와 일선 시·군에 따르면 도는 도민편의 증대와 택시업계 수익개선을 위해 지난해 4월 도내 어느 지역에서나 동일한 전화번호(1688-9999)로 호출해 이용할 수 있는 통합브랜드 콜택시 GG콜을 출범시켰다.
도는 통합브랜드 콜택시 표시등과 차량외부 도색, 운전사 복장 제작 등의 예산을 지원해 지난해 말까지 도내 운행 택시 20% 가량인 7천대로 확대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현재 GG콜 가입 택시는 2천500여대에 불과해 하나의 브랜드로 이용자에게 수준높은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도입취지가 퇴색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 같은 저조한 실적은 일부 시·군의 경우 이미 수년 전부터 자체 콜택시 브랜드를 만들어 시행 중으로 대부분 기존 콜을 유지하려 하는데다 GG콜의 사업성과도 아직 뚜렷하지 않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성남시는 시 자체 콜택시 브랜드를 운영하면서 GG콜 가입택시가 한대도 없으며 구리시도 지난 2006년부터 자체 브랜드 ‘GL콜’을 운영하고 있어 GG콜 가입실적이 없다.
또 자체 브랜드가 없는 수원시의 경우도 총 택시 4천621대의 10%에 못 미치는 421대가 참여하고 있으며 화성시도 가입택시가 50여대에 그치는 등 당초 충분한 검토 없이 성급하게 사업을 추진한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화성시 관계자는 “이미 수많은 콜택시 브랜드가 운영 중이기 때문에 기존 콜업체의 기득권을 무너뜨리기가 쉽지 않다”며 “아직 사업이 초기단계로 영업수익에 대한 보장도 없어 대부분이 가입에 소극적”이라고 말했다.
도 관계자는 “가입을 강제화할 수 있는 사항이 아니고 민간 사업자에 충분히 취지를 전달한 뒤 희망자에 한해 가입하도록 하고 있다보니 사업이 예상보다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며 “앞으로 설명회나 택시업계 순회방문 등을 통해 가입택시를 점차 확대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구예리기자 yell@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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