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투기업 해외이전 막은 道공무원 감사”

중국에 갈 투자도 유치… 道홈피 감사글

투자진흥과 최원규·송희진씨 활약 화제

외투기업 국내공장의 폐쇄를 막고 같은 기업의 중국 내 공장까지 유치한 경기도 공무원들의 노력이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2일 경기도청 인터넷 홈페이지 ‘칭찬합니다’ 코너에 김모씨가 ‘외국인투자기업을 해외이전 위기에서 구해주신 두분에게 감사드립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김씨는 이 글에서 “옛날부터 공무원하면 관료주의적이고 고압적이며, 고정관념을 갖고 있는 것으로 상상하며 경기도청에 외국인 투자관련 문의를 했다”고 사연을 시작했다.

 

그러나 김씨는 “경기도청 투자진흥과 직원들은 그렇지 않았다”며 “예상되는 애로사항까지 저녁 늦게라도 전화를 해주었다”고 밝혔다.

 

이어 “경기도 공무원들의 업무량과 추진력을 보며 정말 감동 받았다”며 “우리회사가 국내 공장을 폐쇄하고 해외로 이전할 위기에 놓였었는데 도청 직원, 특히 투자진흥과 최원규 팀장과 송희진 전문위원의 도움으로 위기를 벗어났다”고 덧붙였다.

 

특히 김씨는 “최 팀장과 송 위원의 덕택에 중국에 있는 공장을 오히려 한국에 유치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최 팀장의 경우, 각종 자료와 방법 등을 알려주고 지원해 주었으며 송 위원은 김문수 경기지사가 일본에 있는 이 회사 본사를 방문, 투자협약을 체결할 당시에 장소 섭외·자료 확인 외에 통역까지 강행군을 했다고 설명했다.

 

김씨는 “과중한 업무에도 책임감과 의무감, 자부심, 소신으로 버티시는 것을 보고 정말 감명 받았다”며 “이 두 분을 보고 경기도가 아니 한국이 외국인 기업이 투자하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데 앞서 갈 것임을 확신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들은 “지난해 서울에 있는 직원 300여명 규모의 외투기업이 공장 증설의 어려움, 노사분규 우려, 중국 시장 확대 등을 이유로 한국공장을 폐쇄하고 기존 중국 내 공장으로 옮길 것을 검토하고 있었다”며 “도가 나서 이 공장 폐쇄를 막고, 일본 본사의 중국 내 추가 투자를 도내로 유치했다”고 밝혔다. 중국 내 공장까지 경기도로 유치한 것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최 팀장은 “외자 유치는 경기도의 역점 사업이고, 우리의 업무”라며 “우리가 특별히 칭찬을 받을 만큼 잘 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 회사는 조만간 도내 외국인투자기업 전용산업단지에 생산라인을 조성할 계획이다.

 

김동식기자 dsk@ekgib.com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