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범용 CCTV 있으나 마나

감시 사각지대 많고 야간엔 선명도 떨어져

인천시와 각 기초단체들이 운영하고 있는 폐쇄회로 TV(CC-TV)의 화질과 성능 등이 떨어져 이를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16일 시와 각 구·군 등에 따르면 현재 지역에 방범용이나 어린이보호구역 감시, 주·정차 단속, 쓰레기 무단 투기 단속 등과 관련해 CC-TV 2천482대가 설치돼 가동되고 있다.

 

올해도 방범용 241대 등 모두 413대를 각 지역별로 설치해 범죄 및 치안예방 차원은 물론 긴급 재난, 우범지역 감시, 교통사고 다발지역 관리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하지만 대당 수백만원 이상이 투입되는 CC-TV가 사생활 침해 등의 논란 이외에도 낮은 성능으로 운용에 한계를 보여 개선이 요구되고 있다.

 

구형 CC-TV는 한 방향 감시(최대 각도 120°)만 가능, 골목이나 사거리 등의 공간에서 반대방향 감시가 불가능해 관제범위가 제한받고 있다.

 

야간 선명도도 떨어져 범죄가 주로 발생하는 밤에는 활용도가 떨어지며, 녹화된 화면을 확대해 볼 수도 없다.

 

매년 각 기초단체별로 수십억원이 투입되는 만큼 CC-TV 성능을 개선하고 각 지자체에 목적별로 산재된 CC-TV의 통합 관제 및 운영 전담 부서 설치 등도 시급하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CC-TV 활용이 보편화되면서 최근 어린이집이나 학교 교실 등에도 활용하자는 여론이 일고 있다”며 “하지만 상당한 예산이 들어가는만큼 이를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검토하고 개선하겠다”고 말했다.박용준기자 yjunsay@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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