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시설물 지역色 입힌다

부천 만화거리·양평 아트로드 등 조성

경기도가 일선 지자체들의 지역적 특성을 살린 공공시설물을 설치하는 ‘공공디자인 시범사업’을 확대 추진하는 등 디자인 개선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3일 도에 따르면 도는 김포시와 오산시 등 9개 지자체에 53억7천만원의 예산을 투입, 농수로 수변공간을 조성하거나 기념관을 건립하는 등 지역특성을 살린 공공디자인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우선 도는 김포시에 올해 말까지 도비 7억6천만원을 포함해 38억8천500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감정동 일대농수로 주변에 이색적인 수변공간 공공시설물을 세우기로 했다. 또 오산시에는 내삼미동 일대에 UN군 초전기념전시관과 사진, 영상물을 볼 수 있는 전시시설을 설치하기로 했다.

 

아울러 올해 4월에는 남양주 진건읍 일대에 보도블럭과 가로등 유도사인 등에 대한 공공디자인 개선사업이 마무리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88억7천500만원의 국고를 지원받아 2012년까지 ▲안양시 만안구 공공디자인 시범사업 ▲양평군 한강 아트로드 조성사업 ▲부천시 시민의 강 ‘공공디자인 2.0사업’ 등 주요 공공디자인 사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특히 부천시에는 만화와 에니메이션사업이 발달한 지역 특성을 살려 부천역 광장~경우2로 0.75㎞ 일대의 건물 45개동, 280개 업소에 만화를 주제로 한 간판, 공공시설물, 조형물 등을 설치, 만화특화거리를 조성할 예정이다.

 

이밖에 도는 도내 지자체들의 공공디자인 사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40억원 가량의 예산을 추가 투입, 공공디자인 시범사업을 추진할 지자체 2곳을 이번달 안에 추가 공모·선정할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공공디자인이 지역 이미지 제고에 큰 기여를 하고 있는 만큼 도내 지자체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과거 역사나 전통과 조화를 이루거나 지역 특성을 살린 디자인 개선사업을 우선 선정해 공공디자인 시범사업지를 더욱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성훈기자 pshoon@ekgib.com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