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남은 5가구 13일부터 철거 예정
북한산성 축성으로 북한산성의 수비와 방어, 관리를 위해 병사들이 주둔하게 되면서 자연스레 생성되었던 북한산 북한동 마을이 300년의 역사속으로 사라진다.
국립공원관리공단 북한산사무소는 13일 그동안 북한산국립공원 북한산성 계곡의 오염원으로 지적돼 온 북한동 마을 55가구 중 명도이전을 하지 않았던 일부 상가(5가구)에 대한 소송이 완료됨에 따라 이날 마지막 남은 5가구에 대한 철거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북한산성 계곡은 연간 500만명 이상이 방문하는 북한산국립공원 입구로 북한동 마을은 계곡 입구부터 상류 2㎞ 지점에 위치해 있으며 주민 대부분이 탐방객을 대상으로 음식점을 운영해왔다.
이들 음식점들은 모두 55가구로 지난 1983년 국립공원 지정 이전부터 계곡에서 영업을 해왔으며, 정화시설 설치가 어려워 사실상 오·폐수를 무단 방류하고, 계곡 입구에서 상가까지 손님을 실어 나르기 위해 승합차를 운행하는등 먼지와 소음·매연 문제로 일반 탐방객들과 빈번한 마찰이 빚었다.
이에따라 공단은 계곡오염 방지와 탐방객의 쾌적한 탐방을 위해 2001년부터 513억원을 들여 정비사업을 추진, 주민들과의 끈질긴 협의를 통해 올해 사업에 종지부를 찍을수 있게 됐다.
한편 이주하는 가구들은 국립공원 경계부 저지대에 마련된 이주단지에 새로이 둥지를 틀게 된다.
공단은 북한동 마을의 역사성을 고려해 철거대상 시설 중 일부를 재활용, 마을의 역사와 생활상을 기념하는 홍보관으로 새롭게 단장하고 탐방객 쉼터와 전망대 등 탐방객 편의시설도 확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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