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립유치원들 “원비 동결 반대”

“인건비 인상·물가 상승”

정부가 유치원비 동결을 추진하자 사립유치원들이 교사 인건비 인상, 물가 상승 등으로 수업료 인상이 불가피하다며 반발하고 있다. 12일 교육과학기술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이번주 중으로 각 시·도 교육청에 ‘유치원비 종합관리단’을 꾸려 유치원비 동결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교과부는 최근 전국사립유치원 연합회와의 간담회에 이어 지난 11일 한국유치원총연합회와 만나 유치원비 동결을 요청, 현재 유치원측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그러나 상당수의 사립유치원들은 교사의 봉급 인상과 물가 상승, 한 학급당 원아수 감축 등을 들어 반대의견을 보이고 있다.

 

경기도유치원연합회 관계자는 공무원 임금 인상과 맞물려 사립유치원 교사 임금도 올해 5.1%가 인상될 예정인 데다 학급당 원아수 감축이 해마다 추진돼 원비 상승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정부 방침에 절대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유근종 한국유치원총연합회 경기지회 회장은 “현 상황에 맞춰 올해 유치원비를 8% 인상할 예정이었다”며 “교과부의 갑작스런 유치원비 동결 요청으로 13일 각 유치원 대표들의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지만 사실상 동결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성보경기자 boccum@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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