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공천할당제 힘입어… 1991년 7명서 지난해 626명으로 급증
경기도내 여성 기초의원의 비율이 여성공천할당제 등에 힘입어 지난 1991년 1.3%에서 지난해 21.7%로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의 ‘민선 5기 경기도 기초의회 여성의원 현황과 정치경력 지속성’ 동향분석에 따르면 지난 1991년 전국 기초의회 선거에서 여성당선자는 7명으로 1.3%에 불과했지만 비례대표제와 정당공천제 등의 도입으로 여성당선자가 지속적으로 늘어 지난해 민선 5기 6·2지방선거에서 626명의 당선자를 배출, 비율도 21.7%로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기초의회 지역구의 경우 2006년 110명에서 274명으로 2.5배 가량 증가하고 비율도 처음으로 10.9%에 달했다.
시·군별로는 민선 5기 기초의회 여성의원의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하남시로 7명 중 4명(57.1%)이 여성이었으며 의정부시(46.1%), 안성시(44.4%), 구리·오산시(42.8%)의 순이었다.
반면 여성의원의 비율이 가장 낮은 곳은 11.1%(1명)의 군포시였으며 그 다음은 양주·의왕시, 여주·연천·양평·가평군으로 모두 14.3%를 차지했다.
민선 5기 도내 여성 기초의원의 연령은 40대의 비중이 47.8%로 가장 높았고 학력은 대졸(38.1%), 직업은 기타(39.8%)를 제외하면 정치인(30.1%)이 가장 많았다.
이와 함께 민선 5기 기초의원 선거에 출마한 민선 4기 기초의원 40명 중 당선자는 24명으로 재선율이 60%에 달해 여성 광역의원의 재선율 42.9%에 비해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도 가족여성연구원 안태윤 연구위원은 “여성의원의 비율이 대폭 증가했지만 여성의 정치적 의사를 관철할 수 있는 임계점인 30%에는 못 미치고 있어 여성의 정치적 대표성 확보를 위한 적극적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구예리기자 yell@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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