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려의 기상 몸으로 느꼈어요”

인천전자마이스터고, 중국 한민족 탐방여행

“교과서에서만 보던 고구려 유적지를 직접 찾아 우리 민족의 생생했던 역사의 현장을 실제로 보니 정말 우리 민족이 위대하다는 사실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인천전자마이스터고교 2학년 이동수군(17)은 고구려 유적지를 탐방한 뒤 “고구려의 찬란했던 역사를 되살리기 위해서라도 우리가 힘을 모아 꼭 통일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인천전자마이스터고교 학생과 인솔교사 등 15명은 지난 5~9일 ‘고구려 유적지 및 중국 한민족 탐방여행’을 다녀왔다.

 

인천시교육청과 인천시 지원을 받아 마련된 탐방여행은 학생들이 직접 역사 현장에서 우리 역사를 되돌아보고 해외 한국인들의 삶을 체험할 수 있도록 진행됐다.

 

첫날 학생들은 중국 옌지(延吉)에 뿌리를 내린 우리 민족의 생활을 살펴보고 지금 살고 있는 곳은 다르지만 같은 민족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둘째날은 중국과 북한 접경지역을 둘러보고 일제강점기 동안 활발했던 항일 독립운동의 발자취도 되짚어 봤다.

 

셋째날은 백두산 천지에 올라 분단된 조국의 아픔과 평화통일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시간을 가졌고, 넷째날은 고구려의 광활한 영토와 장수왕릉, 광개토대왕릉 및 비석 등을 찾았다.

 

마지막날은 압록강 철교와 위화도를 방문했다.

 

김재열 지도교사는 “학생들에게 역사의 현장을 몸소 체험할 수 있는 산교육이 되는 좋은 시간이었다”며 “우리 민족의 역사와 현실을 바로 알고 한국인임을 자랑스러워 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박영조 교장은 “앞으로 매년 역사 탐방 프로그램을 마련, 학생들이 한국인으로서 자긍심과 주체성 등을 갖고 글로벌 인재로 커갈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kmk@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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