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의 ‘2014 인천 아시아경기대회’(AG) 경기장 및 훈련시설 건립계획이 정부의 반대 등에 부딪치면서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이때문에 계획 변경이 잇따르면서 경기장 신축을 위한 절대공기가 부족해지거나 인접 도시 경기장 사용이 어려워질 수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10일 시에 따르면 최근 지난해 11월 문화체육관광부에 신청했던 AG 사업계획 변경(안)을 토대로 인천시내 경기장 37곳과 인접 도시 8곳의 경기장 16곳 등을 활용하는 내용으로 보완·변경, 다시 신청했다.
지난해말 36개 경기종목이 확정된데다 프레대회로 오는 2013년 제4회 실내·무도AG도 치러야 함에 따라 바뀐 경기장 수 등이 반영됐다.
하지만 이번 변경은 벌써 2번째로 지난 2009년 6월 사업 승인 이후 계속 문화체육관광부 등의 반대로 사업계획을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잇단 사업계획 변경에 인접도시 경기장 사용문제도 난항
일부 경기장 민간개발 불투명… 工期 절대부족 대책 시급
문화체육관광부는 우선 주 경기장에 대해 민자사업 재추진 가능성 및 신축 필요성, 문학경기장 리모델링 등에 대해 재검토를 지시했다.
당초 시가 민자로 추진하기로 했던 계획을 일방적으로 재정사업으로 바꾼만큼, 국비 지원 대상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미디어센터(MMC)로 송도컨벤시아와 함께 인근 가설건축물인 게일사 모델하우스 등을 쓸 것을 제시하고 있지만, 민간시설이어서 협의과정이 만만찮다.
민간 경기장 활용이나 인접 도시 경기장 사용문제도 난항을 겪고 있다.
골프·수영·승마·사격 등 그림파크 경기장 활용은 수도권매립지 매립기간 연장과 엉키면서 환경부와 서울시가 비협조적인 입장으로 바뀌었고, 요트경기장도 민간 개발사업자 참여여부 및 투자가 불확실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조정·카누 경기장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오는 2013년 세계조정 선수권대회 개최 예정인 충북 충주의 탄금호 경기장 사용을 권장하고 있다. 선수촌에서 이곳까지 140㎞ 떨어져 있고 이동시간도 최소 2시간30분 걸린다.
실내AG가 추가되면서 크리켓 경기장이 필요하지만, 규모가 축구장의 1.5~2배에 달해 부지 확보는 물론 사업비 마련에도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AG가 3년 밖에 남지 않은만큼, 절대공기 등을 맞추기 위해선 가능한 빨리 계획을 확정해야 한다”며 “문화체육관광부나 인근 지자체들과 협의를 서두르겠다”고 말했다.
이민우기자 lmw@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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