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장 “매각 후 소규모 청사 이전… 남은 5천억 예산 활용 검토”
성남시가 현청사를 매각, 여수동 시유지에 소규모 청사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지난해 6월 성남시장에 당선된 뒤 호화청사 논란을 일으킨 현청사를 7천억원에 매각해 2천억원으로 청사를 다시 짓고 나머지 5천억원은 예산으로 활용하겠다고 밝혔었다.
이 시장은 10일 “청사를 민간에 매각하고 현재의 청사 후문 맞은편 시유지에 소규모 청사를 지어 이전하는 것을 알아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 곳은 부지의 70%가 시유지여서 현 청사를 매각하고 이 시유지에 청사를 옮겨 지으면 가용재원이 5천억원이 생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 시장이 언급한 땅은 시가 10여년 전부터 사들인 중원구 여수동 그린벨트지역으로 전체 23만4천600여㎡ 가운데 16만2천300여㎡가 시유지다.
이 곳은 당초 시가 피크닉 공원을 만들려고 공원조성 용역을 진행중이었으나 긴축재정에 따라 현재 보류된 상태로 일부 주민이 비닐하우스를 설치해 놓고 농사를 짓고 있다.
시는 지난 2009년 11월 3천222억원을 들여 중원구 여수동에 지하 2층, 지상 9층, 연면적 7만5천611㎡ 규모로 지은 새 청사로 이전해 호화 청사 논란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한편, 시는 지구계획상 시청사가 있는 땅은 공공업무시설 부지에 해당돼 매각을 하려면 일반업무시설 등으로 변경해야 하기 때문에 지난 해 7월 경기도에 협의를 요청한 바 있다.
성남=문민석기자 sugmm@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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