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 가학·화성 삼보 등 관광시설로 개발… 道, 지자체와 추진여부 협의
경기도 곳곳에 산재한 휴·폐광산을 테마파크나 생태공원 등으로 활용하기 위한 방안 마련이 추진된다.
9일 도는 도내 휴·폐광산 현황과 실태 등을 파악하고 활용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지난해 5월부터 이달까지 한국지질자원연구원에 의뢰해 ‘휴·폐광산 활용방안 연구용역’을 실시, 지난 7일 최종보고회를 가졌다고 밝혔다.
연구용역 결과 도내 134곳의 광산 중 폐광산 97곳, 휴광산 8곳 등 모두 105개의 휴·폐광산이 있으며 나머지 29곳만 현재 금속, 석탄 등 채석 작업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시·군별로는 양평군에 휴·폐광산이 22곳으로 가장 많고, 가평군 18곳, 포천시 12곳, 여주군 7곳 등의 순이다.
용역기관은 광명시에 위치한 34만2천700㎡, 갱도 7.83㎞ 규모의 가학광산(아연)에는 기존갱도와 주변 지역을 이용한 탄광시설 체험코스 등 관광시설을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안산시 풍도동 미래광산(규석)은 해양 테마공원이나 주변 난지도, 도비도 등과 연계한 관광상품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화성시 삼보광산(아연)의 경우 생태공원이나 수익창출이 가능한 경마장, 체육시설 등 테마파크를 조성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으며 여주 백토광업(고령토)는 인근 태양열발전소를 확장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이밖에 화성시 삼창규석광산에는 휴식 가능한 자연공원, 용인시 석천광산은 체육공원, 여주군 삼정·팔보광산은 저온저장용 식품창고 및 광산체험장, 포천시 포천광산에는 레저타운을 겸비한 체험공원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도 관계자는 “이번 연구용역은 활용 가능한 휴·폐광산과 어떤 개발이 적합할지에 대한 조사”라며 “수백억원의 예산이 필요한 만큼 해당 지자체와 활용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도는 연구용역을 토대로 활용 가능한 광산 10~20곳을 선정, 해당 시·군과 개발계획을 구체화하는 한편 2012~2016년 2단계 국가 광해방지기본계획에 반영할 계획이다.
박성훈기자 pshoon@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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