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송도에 음대·예술中 설립 ‘난항’

市, 수정법 규제에 기존 대학들 반발도 우려

인천시가 지역 내 음악대학과 예술중학교 건립 등 음악교육 관련 학교 설립을 추진하기로 했으나 수도권정비계획법 등 관련 법의 규제로 난항이 우려되고 있다.

 

4일 시에 따르면 송영길 시장 공약사항으로 중앙대 검단캠퍼스 및 송도국제도시 내 글로벌 캠퍼스에 음악대학 이전·유치, 아트센터에 예술학교 음악학과 개설 등을 비롯해 지역 내 예술적 감각을 갖춘 영재 발굴을 위해 예술중학교 건립을 추진한다.

 

시는 우선 오는 2016년까지 중앙대 안성캠퍼스 내 작사·작곡·국악과가 설치된 음악대학의 검단캠퍼스로 이전을 추진하고, 송도국제도시 내 글로벌 캠퍼스에 유명 외국 대학 음악대학이나 실기위주의 4년제 과정(콘소바토리) 등을 유치할 계획이다.

 

시는 오는 2014년까지 현재 건설하고 있는 아트센터에도 음악학교 개교를 추진하고 예술중학교 건립도 올해 타당성 분석 등 시교육청과 협의, 추진할 방침이다.

 

하지만 현행 수도권정비계획법 제8조 ‘인구 집중을 초래하지 않도록 학교 신·증설이나 허가할 수 없다’는 조항에 의해 음악대학 설립 자체가 불가능, 법률 개정 등이 시급하다.

 

특히 중앙대 음악대학이 이전해도 수년 동안 교육과학기술부에 음악대학 설립을 건의해 온 인하대나 인천대 등의 강한 반발도 우려되고 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지역 출신의 음악 영재를 키우기 위해선 음악교육 관련 학교 설립은 필수적”이라며 “음악교육의 불모지에 음악교육 관련 학교를 유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민우기자 lmw@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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