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개발(R&D)이 미래 경쟁력

최근 정부가 대·중소기업 상생을 독려하고 가이드라인을 만들거나 감시 체제를 가동시키는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중소기업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대기업과의 관계를 조정하고 개선하는 일도 중요하지만 중소기업이 부족한 것을 스스로 갖추도록 도와주는 것이 더 중요하다. 중소기업이 글로벌 중견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부가가치가 높은 상품을 생산하거나 자체 기술력을 확보하여야 한다.

 

이런 기술력을 확보하는데는 R&D에 대한 투자가 필수다. 코스닥 전체 기업 매출액 대비 R&D 비중이 2.7%, 이중 히든 챔피언 기업의 투자 비중은 4.7%에 달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우리 중소 제조업체들의 매출액 대비 R&D 투자 비중은 1.26% 밖에 되지 않는다. 전체 중소기업 중에서 R&D 투자를 하는 기업이 30%도 안되는 실정이다.

 

R&D에 대한 중요성과 필요성이 절실해지는 지금 우리 중소기업들은 자체연구소나 전담부서도 없거나, 조직은 있어도 기술개발비는 전혀 투자를 않고 대기업이나 외국기업 베끼기만 하는 수준으로 버티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중소기업들을 지원하기 위해 정부에서는 R&D와 인력·인프라에 대한 투자를 꾸준히 해오고 있다. 정부의 R&D 투자규모는 2005년부터 2009년까지 연평균 12.2%나 되는 높은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다.

 

정부의 올해 중소기업 연구개발 지원 예산은 지난해 보다 12% 이상 늘어난다. 중소기업청은 지난 해보다 3.9% 늘어난 1조5천331 억원을 올해 사업 운용에 집행할 계획이며, 이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부문은 ‘산업기술 지원’으로 6천588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산업기술 지원 사업 중 중소기업의 연구개발을 지원하는 데 6천288억원을 사용할 예정이다.

 

이와 같이 중소기업 R&D 지원에 대한 정부의 노력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신제품·신기술을 개발하기 위한 기술개발 자금부터 연구 인프라를 갖추기 위한 고가 연구장비 지원, 대학·연구소 등과 산학협력을 통한 지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 중소기업의 기술개발에 필요한 R&D예산을 지원하고 있다.

 

따라서 중소기업인들도 자금 부족만을 탓할게 아니라 이러한 정부지원에 대한 정보들을 잘 파악하는 일도 중요할 듯하다. 중소기업 스스로가 각종 사업안내, 추진일정, 지원과제 공고일정 등에 대한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며, 정부 지원과 더불어 중소기업 모두가 아낌없는 R&D 투자로 기술과 품질에서 경쟁사들을 압도할 수 있는 기술혁신역량제고 노력 또한 절실하다. 

 

김성용 경기중기청 시험연구지원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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