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식구 합쳐 2100시간… “우리는 나눔부자”

구월4동 황교성씨 가족

“비록 경제적으로 넉넉지 못하지만 이웃사랑 마음만큼은 그 어느 부자보다 많이 실천하고 싶습니다.”

 

인천 남동구 울타리봉사단 황교성씨(56) 가족은 못말리는 자원봉사 ‘바이러스’ 가족이다.

 

구월4동 사랑나눔회장도 맡고 있는 황씨와 부인 송명숙씨(51)는 물론 현재 군 복무 중인 외아들 황규석씨(28)과 며느리 강주연씨(26)도 자원봉사 ‘천사’로 활동하고 있다.

 

황씨의 봉사활동시간은 735시간, 부인 892시간, 아들 276시간, 며느리 110시간 등 황씨 4인 가족의 봉사활동시간은 무려 2천100여시간.

 

“아버지 보고 배웠어요”

 

軍복무 아들·며느리도

 

휴가때마다 봉사 펼쳐

지난 10년 동안 틈 나는 대로 가족이 함께 봉사활동을 펼쳤다. 음식점에 수산물을 납품하고 있는 황씨도 바쁜 시간을 일일히 쪼개 노인 무료급식부터 음식기부, 자선바자회 등을 수시로 개최하고 있다.

 

중학교 때부터 자원봉사를 펼쳤던 아들 황씨는 현역 군인인 현재도 휴가 때마다 만사를 제쳐 놓고 부인과 함께 봉사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남동구 자원봉사센터 울타리 봉사단 회원인 아들 황씨는 남동구 푸드마켓에 물품을 기탁했으며, 소년소녀가장들에게 매월 정기적으로 기탁하는 고정 회원으로 지난해만 2차례에 걸쳐 50만원을 기탁했다.

 

아들 황씨는 “어렸을 때 아버지를 보고 시작한 봉사활동이 이제는 실천하지 않고는 못 배길 정도로 자원봉사 ‘바이러스’에 중독됐다”며 “제대 이후에도 자원봉사를 통해 보람과 희망을 찾겠다”고 말했다.

 

류제홍기자 jhyou@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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