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날 오늘 임시회 개최 예산안 심의
서민복지예산을 놓고 여야간 파행을 빚어 내년도 예산안을 심의의결하지 못하고 있는 성남시의회가 처리시한 마지막날인 31일 임시회를 열고 예산안을 심의한다.
이에 따라 올해까지 예산심의를 하지 못할 경우 국내에서 처음으로 새해 살림을 준예산으로 운영하게 되는 사상 초유의 일은 벌어지지 않게 됐다.
시의회는 30일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31일 오전 10시 제175회 임시회를 열어 성남시가 제출한 내년도 예산안을 처리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임시회에서는 정례회에 상정돼 계류중인 1조9천3천만원 규모의 내년도 집행부 예산안과 시의원 16인이 발의한 수정예산안을 처리할 예정이다.
지난 본회의 때 시의회와의 갈등으로 본회의장에 나오지 않은 이 시장도 이번 임시회에는 참석하기로 했다.
이번 임시회는 이재명 시장이 지난 27일 임시회 소집을 요구한데 이어 장대훈 시의장이 원만한 의회진행을 위해 한나라당과 민주당에 요청한 사안이 대부분 수용되면서 성사됐다.
시의회는 지난 22일 본회의 마지막날 사회복지예산삭감 반대를 주장하며 본회의장 의장석을 점거한 민주당과 이에 맞서는 한나라당이 대립하면서 내년도 예산을 심의하지 못하고 산회했다.
시는 총 1조9천58억원 규모의 내년도 본예산을 편성해 의회 승인을 요청했으나 성남시립병원 건립사업을 비롯한 사회복지예산 처리에 여야가 큰 의견차를 보이면서 합의를 하지 못했다.
이후 한나라당과 민주당, 시의회 의장과 이재명 성남시장이 기자회견과 성명서를 통해 예산안 불처리에 대한 책임을 서로에게 떠넘기며 갈등양상을 이어오다 회기마지막 날을 하루 앞두고 극적으로 합의에 이르렀다. 성남=문민석기자 sugmm@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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