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서 의정부를 사수하라” 24시간 방역

“관내 축산농가 적지만 市 대외이미지 문제”

“소 344마리, 돼지 145마리를 구제역으로부터 지켜라.”

 

29일 오전 9시30분 의정부시 녹양동 본원로 양주시계지점 구제역 방역 이동통제초소.

 

영하 7~8도의 날씨 속에 방역소독기는 쉬지 않고 통행하는 차량에 소독약을 내뿜고 있었다.

 

오전 6시부터 근무를 교대한 방역요원들은 방역복으로 중무장하고 컨테이너 초소 앞에서 소독약이 제대로 살포되는지 살폈다.

 

1천여 시청직원 교대로

 

추위 잊은채 24시간 방역

이영석씨(의정부시 도로과)는 “날씨가 춥기 때문에 분무기가 얼어붙으면 커피포트에 물을 끓여 녹여줘야 한다”며 “34개 초소를 운영하는 양주에 비하면 그나마 의정부시 공무원들은 고생이 덜하다”고 말했다.

 

휴일도 없이 의정부시청 1천여 공무원이 1개 초소에 3명씩 4개 조가 배치돼 6시간씩 24시간 지키고 있다.

 

시가 이같이 구제역 차단을 위해 이동통제소를 운영한 것은 지난 16일부터다. 처음에는 녹양동 하동교 부근에서 1개소를 운영하다 22일부터는 이곳을 포함한 2곳에서 방역활동을 하고 있다.

 

통제초소에서 불과 1.7㎞ 떨어진 양주시 남면 돼지농가에서 지난 14일 구제역이 발생하고 경기북부지역으로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의정부지역에서 사육되고 있는 소, 돼지는 소 19농가 344마리, 돼지 5농가 145마리 등 500마리 미만에 불과하다. 또 사슴, 염소까지 합쳐도 우제류는 모두 41농가 1천196마리다.

 

송원찬 의정부시 지역경제과장은 “인근 양주지역에서 확산속도가 빠른 돼지에서 구제역이 발생해 혹시 유입되면 도시지역에서 구제역이 발생했다는 오명과 함께 시민들에게 끼치는 심적영향은 더 클 것이다”며 “구제역이 의정부지역에서 발생돼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북부취재본부=김동일기자 53520@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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