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도 “의사진행 방해 공개사과·재발방지” 촉구
성남시의회의 내년 예산안 심의의결 파행과 관련, 장대훈 시의장이 기자회견을 통해 원만한 의회운영을 당부하고 시민단체도 예산안 심의를 촉구하고 나섰다.
장대훈 의장(한)은 “이재명 시장은 의회에 대해 매사에 전투적이고 공세적인 자세를 버리고 대화와 타협의 자세로 임해주길 바란다”며 집행부, 여야에 대해 30일 오전까지 의회가 원만히 운영될 수 있도록 협조해 줄 것을 당부했다.
장 의장은 29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협의회는 본회의장 의장석 점거로 인해 원만한 의사진행을 방해한 부분에 대해 공개적인 사과와 재발방지를 약속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장 의장은 “한나라당협의회는 이미 제출한 내년도 예산안 수정안 내용에 대해 심사숙고해 주길 바란다”고 주문하고 “이번 사태를 반면교사로 삼아 의회와 집행부가 건전한 긴장관계를 유지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성남시의회 한나라당 협의회는 이날 오후 모란시장, 단대오거리 등에서 내년도 예산안 관련, 집행부와 민주당을 비판하는 유인물을 돌리면서 길거리 집회를 갖는 등 장외 투쟁을 벌였다.
한편, 시의회는 집행부의 1조9천58억원 규모의 내년도 예산을 편성했으나 성남시립의료원 건립사업을 비롯, 각종 사회복지예산삭감안을 놓고 여야 의원간 갈등을 빚으면서 민주당 의원이 의장석을 점거, 본의회가 파행을 겪었다.
(사)성남시아파트입주자대표회의연합회(회장 황용한)도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성남시 의회는 어떠한 경우든 올해 안에 새해 예산안을 통과시켜야 한다”며 “준예산 상황으로 인해 공동주택 보조금과 민간단체 보조금의 지원부분에 차질이 있을 경우 모든 책임은 성남시의회에 있음을 분명히 밝힌다”고 역설했다. 성남=문민석기자 sugmm@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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