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종합일자리지원센터 취업알선 중단 위기
센터 “민간업계와 마찰… 불가피한 종료 아쉬워”
“힘든 막노동 일이라도 임금 떼일 걱정은 없었는데 걱정입니다.”
인천지역 인력시장과 심층상담, 취업훈련 등을 담당했던 인천종합일자리지원센터의 새벽 일일 근로자 취업알선사업이 중단 위기에 놓이면서 일용직 근로자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29일 시에 따르면 지난해 3월 문을 연 인천종합일자리지원센터(센터)는 새벽 일일 근로자와 가사도우미 등에게 무료 일자리 알선 서비스와 함께 쉼터를 제공하고 있다.
센터는 일자리 무료 알선과 교육, 훈련정보, 취업교육 등을 지원하고 임금도 당일 선 지급해 주는 등 일일 근로자들의 보금자리 역할을 담당하며 고용노동부로부터 우수 평가를 받아 국비 지원을 받는 특화사업으로 자리를 잡았다.
그러나 민간 일자리 용역업계와의 마찰과 시의 우선 순위사업에서 제외되면서 연말 문을 닫는다.
박모씨(42)는 “3년 전 실직 후 직업소개소와 인력시장 등을 전전하다 센터를 소개받아 그나마 수입이 안정됐었다”며 “취업교육도 받고 일자리도 찾아보려고 했는데 가뜩이나 일자리도 없는 겨울을 어떻게 보낼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최모씨(50)도 “따로 일을 나가면 업체가 부도나거나 하는 일도 많아 생활비 마련도 쉽지 않다”며 “센터는 바로바로 임금을 주고 현장도 오래 일할 수 있는 곳으로 소개해줬는데 다시 옛날로 돌아갈 것 같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센터 관계자는 “민간 기업과의 업무 중복 등으로 불가피하게 새벽 인력시장을 종료하게 됐다”며 “내년 1월1일부터는 그래도 문을 열어 대기실로는 쓸 수 있게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용준기자 yjunsay@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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