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적자’ 도립의료원 살아날까

입원실 증설·의료원장 전문경영인 영입 등 필요

만성적 적자에 시달리는 경기도립의료원 경영효율화를 위해 공석 중인 의료원장으로 내부 인사나 외부 전문 경영인을 영입하는 한편 의료원의 기능전환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28일 도와 도립의료원 등에 따르면 도립의료원은 최근 5년간 지속되는 적자로 인한 경영난 타개를 위해 최근 (재)한국병원경영연구원에 의뢰, ‘경영효율화 및 공공의료 기능’ 강화를 위한 연구용역을 실시했다.

 

연구보고서에서 연구진들은 민간 중소병원은 입원수입이 외래수입의 2배에 달하는데 반해 의료원 산하 6개 병원은 입원수입이 적은 만큼 단기적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소규모 투자를 통한 입원실 증설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는 입원 수입 부족이 의료원 적자의 가장 큰 원인으로 분석됐기 때문이다.

 

또 의정부병원은 의정부지역에 대한 민간병상의 공급이 충분한 만큼 경쟁력 확보를 위해 양주 등 북부 지역으로 이전이 타당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이와 함께 수원병원은 ‘선천성중증장애아동병원’ 방식 등 특화병원으로 기능을 전환, 선진 공공의료모델 제시에 성공할 경우, 중앙정부의 충분한 예산 지원을 통해 재정 건전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공석 중인 의료원장과 관련, 연구보고서는 ▲산하 병원장 중 경영능력이 인정된 원장을 자체적으로 임명하는 방안 ▲외부의 인사 영입 및 관리업무 전담 상임이사직 신설 방안 등 2가지 대안을 제시했다.

 

또 의료원 구조의 효율화를 위해 전문성 및 책무성을 담보할 수 있는 이사진 구성도 제안됐다.

 

한편 김문수 경기지사는 최근 차기 원장으로 유명 대학병원의 교수 및 의사출신을 영입할 것을 지시한 상태로 알려졌다.  김동식·김규태기자 dsk@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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