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경부 구조조정 대상서 제외… 道, 재검토 대비 로드맵 작성키로
지식경제부가 28일 전국 경제자유구역 구조조정 대상을 발표한 가운데 경기도가 황해경제자유구역이 구조조정 대상에서 제외된데 따른 안도감을 보이면서도 향후 재지정에 대비, 이 지역에 대한 활성화 대책 마련에 나서기로 했다.
지경부와 도에 따르면 지경부는 이날 정부과천청사에서 최경환 장관 주재로 경제자유구역위원회를 열고 경제자유구역 가운데 개발 불가능 지역이나 장기간 개발지연 지역 등 총 12개 단위지구를 해제키로 결정했다.
이날 구조조정 대상에는 광양만권 경제자유구역 중 선월·신대덕례지구 등이 포함된 반면 황해경제자유구역은 이번 구조조정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에 대해 지경부는 황해경제자유구역에 대해 “현재 진척이 부진하지만, 사업성 있는 개발방안을 도출하기 위한 용역과 사업시행자 선정작업이 진행 중이어서 구조조정을 보류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도는 이번 황해경제자유구역의 구조조정 제외가 사업이 정상적으로 추진되고 있기 때문이라기보다 앞으로 추진 과정을 좀 더 지켜본 뒤 재검토하겠다는 측면이 강해 이 경제자유구역 활성화를 위한 대책을 마련, 시행해 나가기로 했다.
도는 정부의 이같은 조치에 따라 충남도, 경제자유구역 중 포승지구 사업시행자인 LH, 황해경제자유구역청 등과 함께 황해경제자유구역을 활성화시켜 구조조정을 막기 위한 로드맵을 만들 계획이다.
또 내년 1/4분기에 이 경제자유구역에 대한 사업계획서를 마련해 지식경제부에 제출할 계획이다.
도는 내년부터 부동산 경기를 포함한 경기 전반이 회복될 것으로 기대되는데다 최근 삼성전자가 평택 고덕신도시에 입주하기로 결정하면서 평택을 중심으로 한 황해경제자유구역 개발 사업 활성화에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와 함께 현재 도내에 많은 대기업이 투자를 고려하고 있어 황해경제자유구역내 산업용지 분양에도 어려움이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지난 2008년 5월6일 지정된 황해경제자유구역(총면적 5천501만㎡)은 평택 포승지구와 화성 향남지구, 충남도 당진 송악지구, 아산 인주지구, 서산 지곡지구 등 5개 지구로 이뤄졌으며, 16개 업체와 6억달러에 이르는 투자의향서를 체결했다. 강해인·김규태기자 kkt@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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