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 지정서 전달 기탁식
17세기 실학자 서계 박세당(朴世堂, 1629~1703) 선생의 서계유묵(西溪遺墨) 3첩이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됐다.
의정부시는 26일 서계 박세당의 후손인 박범서 자유총연맹 의정부시지부장이 소장하던 서계유묵 3첩이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돼 지난 23일 한국학 중앙연구원에서 보물지정서 전달식및 기탁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서계유묵(西溪遺墨)은 박세당 선생의 친필로 제자 및 그의 아들, 친척 등에게 자신의 심경을 담은 편지를 주고 받은 것을 편철한 것으로 상·중·하 3권(60장 정도)으로 구성 돼 있다.
필체는 물론 당시의 사회적 환경과 사상, 철학, 삶의 자세가 깃들어 당대의 시대상과 박세당 선생의 철학과 삶, 그리고 편지의 형식을 고찰할 수 있는 귀중한 학문자료로 활용될 전망이다.
특히 아들 태보(노강서원. 경기도기념물41호)가 인현왕후의 폐출을 반대하다 장살(杖殺)되기 직전의 부자간의 심경이 담겨 있다.
서계 박세당은 당시 정치현실에 회의를 느끼고 지금의 의정부시 장암동 수락산 기슭(당시 石泉洞)에 은거하며 학문연구와 후진양성에 주력했다.
직접 농사를 지으면서 체험한 것을 토대로 집필한 그의 대표적인 농학서 ‘색경’으로도 유명하다.
북부취재본부=김동일기자 53520@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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